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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태 대우조선사장, “위기극복 위해 비상경영 선포”

남상태 대우조선 해양 사장이 임직원들에게 매각작업 후유증에서 벗어나 비상경영에 동참해줄 것을 호소했다.
 
남 사장은 23일 임직원들에 보낸 편지에서 "이제 매각이라는 태풍은 건너갔다"며 "태풍으로 망가진 집과 마음을 추스르는 것은 우리의 몫이며, 우리에겐 세계 금융과 실물 경제의 위기라는 초강력 태풍이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조선산업은 다른 업종보다는 나은 상황이지만 지난해 목표에 비해 상당히 많이 줄여 설정한 100억달러의 수주 목표가 오히려 공격적으로 보일 정도"라며 "실물 경제의 위축은 해상 물동량의 감소를 불러오고 결국 해운 경기와 조선경기가 동반 침체의 길에 들어선다"고 지적했다.

남 사장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비상경영을 선포하고 여러분께 적극적으로 동참해줄 것을 부탁 드린다"며 "우리의 한계를 뛰어넘는 과감한 원가 절감과 혁신 활동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는 지난 99년 워크아웃 신청 이후 10여년 가까이 마음 고생을 하면서도 우리 대우조선해양을 세계 최고의 조선소로 키웠다"며 "커다란 태풍이 지나가고 난 뒤 풍성한 결실을 거두며 함께 웃을 수 있는 그날을 기대해본다"고 독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