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지난해 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10조원을 달성했으나 933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또 지난해 원화 가치 하락에 따른 외화부채에 의한 환산손이 대폭 반영됨에 따라 1조9579억원의 당기 순손실을 기록했다.
대한항공은 3일 지난해 경영 실적 및 올해 계획을 발표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매출 10조2126억원, 영업적자는 993억원,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226억원을 기록했다.
대한항공은 올해 매출 계획을 10조3000억원으로 잡고, 영업이익은 약 6000억원, 투자는 전년 대비 50% 늘어난 8700억원으로 정했다. 이를 위해 올해 경영의 초점을‘수익성 중심의 사업운영 및 흑자 달성’에 맞추고 해외 수요를 적극 유치해 글로벌 항공 시장을 공략하기로 했다.
또 대한항공은 불황 속에서도 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해보다 투자 규모를 대폭 늘리기로 했다. 주요 투자 사업으로는 B777-300ER 3대 등 신형 항공기5대 도입, 중국 톈진화물터미널 건설 투자, B787 /A350 차세대 항공기 부품제작사업 등이 있다.
대한항공은 이와 함께 미국의 비자면제프로그램 시행과 캐나다와의 항공자유화 협정 체결을 계기로 미국행 공급편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유럽과 CIS 지역 등에 대한 노선망도 확대하여 글로벌 네크워크를 강화할 예정이다.
또 설비투자 확대를 통한 성장 동력 확보하고 해외 시장을 공략하여 장기 성장 기반을 구축함으로써 창사 40주년을 맞는 2009년을 ‘글로벌 초일류 항공사’로 도약하는 원년으로 삼을 계획이라고 대한항공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