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가는 지역별 격차가 더 벌어졌다. 대규모 신규 입주단지의 급매물 소진 이후에도 매수세 유입이 지속되며 송파구가 강세를 보였고, 강동구·광진구 일대도 오름세를 지속했다. 반면, 그 외 지역은 대부분 기존 가격 하락폭을 유지하거나 확대했다.
봄 이사철을 앞두고 전세가는 등락 움직임을 확대했다. 신규 입주 물량 해소 여부와 거주 요건에 따라 지역별 등락 편차가 크다. 지난해 래미안슈르 입주물량으로 약세를 면치 못했던 과천시는 입주 전세 물량이 해소된 이후 상승 전환됐고, 의왕시는 거주 요건이 좋은 단지를 중심으로 가격이 상향 조정됐다. 반면, 파주·분당·평촌 등 인근 지역에 대규모 입주물량이 적체되었거나 입주 예정인 지역은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전세]
한 부동산정보업체에 따르면 서울 전세가는 -0.26%의 변동률을 나타냈다. 지역별로는 송파구(1.01%), 강동구(0.53%), 종로구(0.40%), 광진구(0.23%), 구로구(0.02%)에서 상승세를, 서대문구(-1.39%), 성북구(-0.90%), 용산구(-0.89%), 관악구(-0.79%), 마포구(-0.72%), 영등포구(-0.70%), 동작구(-0.60%)는 하락세를 보였고, 그 외 지역도 대부분 하락세를 나타냈다. 규모 별로 소형 -0.15%, 중소형 -0.29%, 중형 -0.10%, 중대형 -0.39%, 대형 -0.31%를 보였다.
작년 하반기 대규모 신규물량으로 인해 급격한 하락세를 보였던 송파구의 전세가격이 연초 이후 급등하고 있다. 잠실지역 신규 입주 아파트가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는 아래, 주변 지역의 가격도 동반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오는 7월 오픈을 앞둔 동남권 유통단지의 일반분양이 이달 말로 예정되면서 장지동 지역의 전세가격이 상승세를 보였다.
장지동 송파파인타운3단지 105㎡(전용 84㎡) A형이 3000만~5000만원 가량 상승해 1억8000만~2억2000만원 선을, 송파파인타운7단지 114㎡(전용 84㎡) A형이 3000만~5000만원 가량 상승해 1억8000만~2억2000만원 선에 시세를 형성했다. 반면 송파구와 강동구를 제외하고 서울 대부분의 지역은 하락세다. 서대문구 북가좌동 가재울뉴타운 85㎡(전용 59㎡) 형이 2000만원 가량 하향 조정되어 1억3000만~1억5000만원 선을 보였다.
[전세]
경기도 전세가는 -0.19%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규모 별로는 소형 -0.26%, 중소형 -0.14%, 중형 -0.14%, 중대형 -0.08%, 대형 -0.54%의 변동률을 기록했고, 지역 별로는 포천시(-2.27%), 동두천시(-2.18%), 여주군(-1.81%), 안성시(-0.96%), 광명시(-0.93%)가 하락세를, 과천시(0.58%), 의정부시(0.34%), 군포시(0.13%), 부천시(0.12%)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경기 외곽지역이 매매가와 마찬가지로 전세가 하락세를 나타냈다. 포천, 동두천 일대는 지난 가을 하락 전환된 이후, 거래 없이 움직임이 정체된 모습을 보여왔다. 광명시에서도 전세가와 더불어 전세가 동반 하락을 보였다. 매수세 부족으로 매물 적체가 해소되지 않고 있고, 매수세를 유입할 만한 요인이 없어 약세가 지속되는 모습이다.
철산동 두산위브 109㎡(전용 84㎡) 형은 2000만원 안팎 하향 조정되어 1억6000만~1억7000만원 선, 우성 72㎡(전용 54㎡) 형과 102㎡(전용 84㎡) 형은 1000만~1500만원 가량 하락해 각각 1억~1억1000만원 선, 1억2000만~1억3000만원 선에 시세를 형성했다.
한편, 지난해 약세를 지속하다 1월을 기점으로 상승 전환된 과천시는 이번 주도 오름세를 보였다. 전세물건 적체가 해소되며 지난 달 상승세를 이끌었던 슈르래미안에 이어, 이번 주는 그 외 일부 단지가 상승세를 나타냈다.
의정부시는 하락세를 계속하고 있는 매매가와 달리 전세가는 이번 주 오름세를 기록, 상반된 움직임을 보였다. 중~중대형으로 구성된 신곡동 드림밸리는 1000만~1500만원 가량 상승했고, 지난 2007년 입주했던 금오동 신도브래뉴업은 소~중소형이 200만~500만원, 중형은 500만~1500만원 가량 상승세를 보였다.
신도시는 이번 주 -0.18%를 기록했다. 규모 별로는 소형 0.05%, 중소형 -0.23%, 중형 -0.58%, 중대형 -0.41%, 대형 -0.42%의 변동률을 보였다. 지역 별로는 분당 -0.45%, 평촌 -0.30%, 산본 -0.06%, 일산 -0.02%, 중동 0.21%를 나타냈다.
인천은 -0.05%의 변동률을 보였다. 지역 별로는 계양구(0.16%), 부평구(0.16%)가 오름세를 보였고, 그 외는 연수구(-0.29%), 서구(-0.25%), 남동구(-0.12%)를 비롯해 대부분 지역이 하락세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