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경찰서는 20일 친구를 살해하고 시신을 토막내 버린 A씨(21)를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붙잡아 조사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7일 오후 2시30분께 대구시 수성구 모 빌라에서 친구인 B씨(21)를 살해한 뒤 시신을 토막 내 버린 혐의다.
경찰조사 결과 A씨와 B씨는 고교 동창생으로 지난달 경주시에서 취직을 위해 대구로 함께 옮겨와 월세방을 얻어 지냈으며 평소 B씨가 A씨를 심하게 구타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건 당일도 B씨가 구타를 가해 순간적으로 집안에 있던 흉기로 찔러 살해한 후 인근 철물점에서 사온 도구로 시신을 토막 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19일 오후 4시48분께 대구 수성구 C모텔에 가스 배달을 왔던 D씨의 신고를 받고 지하주차장에서 시신 일부를 발견했으며, 주변 탐문 수사를 통해 피 냄새가 나는 빌라가 있다는 제보를 받았다.
빌라 주변 잠복근무 중 20일 자정께 빌라 주변을 살피는 A씨의 행동을 이상히 여겨 붙잡아 추궁 끝에 범행 일체를 자백 받았다.
또 나머지 시신은 A씨가 살던 빌라 지하 주차장에서 발견했으며 범행에 사용한 흉기는 시신이 발견된 모텔 뒤편에 비닐봉지에 담긴 채 발견됐다.
경찰 관계자는 “토막 살인의 경우 보통 공범이 있는 경우가 많아 이 사건의 경우도 공범이 있는지 등을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