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전 4시35분께 광주 광산구 모 아파트 1층 최모(29)씨의 집에서 불이 나 부인 허모(30)씨와 큰아들(6), 작은 아들(3)이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시신 검안 결과 허씨와 큰아들의 복부에 흉기에 찔린 흔적이 있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누군가가 이들에게 상처를 입히고 나서 고의로 집에 불을 질렀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숨진 허씨 등 3명은 모두 안방에서 발견됐으며 불은 안방 등 집 56㎡ 전부를 태우고 35분만에 꺼졌다.
이 아파트 경비원 정모(68)씨는 "최씨의 집에서 연기가 나고 베란다에까지 불이 번졌기에 119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집에서 최씨 부부가 새벽까지 싸우는 소리가 들리더니 갑자기 `펑' 소리가 들렸다"는 이웃주민들의 진술을 토대로 연락이 닿지 않는 남편 최씨의 소재 파악에 나서는 등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