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사장단은 최근 제기되고 있는 ‘3월 위기설’(환율 급등, 국가신용등급 하락 등)에 대해 “가능성이 극히 낮다”고 의견을 내놨다.
25일 열린 사장단협의회에서 삼성 사장단은 이 같은 인식을 같이했다. 정기영 삼성경제연구소장은 “2월과 3월에 필요한 달러 규모는 250억 달러로 추정되지만, 정부의 공급 여력은 1215억달러 정도라서 3월 위기는 없다”고 밝혔다.
또 정 소장은 환율은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앞으로 경기 흐름이 L자형 회복보다는 U자형이 될 가능성이 크다”며 “하반기 평균 환율도 1124원 수준으로 안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미국과 프랑스 등 선진국들이 보호무역주의를 강화하려 한다”며 “무역분쟁을 사전에 차단하고 보호무역 장벽을 우회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그룹은 대졸 신입사원의 연봉을 10∼15% 정도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 고위관계자는 “25일 전경련이 밝힌 30대 그룹 대졸 초임 삭감 방침에 삼성도 동참한다”며 “계열사별로 10∼15% 정도 초임을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렇게 절약한 자금은 기존 직원의 고용안정에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존직원의 임금 조정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은 3월 중 세부 계획을 발표할 예정으로, 현재 계열사별로 투자 및 고용 계획을 수립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