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관리에 들어간 쌍용자동차가 2월 월급을 지급하지 못한 채 지난달 미지급된 임금 50%만이 25일 입금됐다.
쌍용차 관계자는 “현금확보를 위해 2월 임금을 지급하지 못하고, 1월에 못나간 임금 50%만 지급됐다”며 “생산판매 활성화에 최선을 다해 자금이 확보되면 밀린 월급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쌍용차는 현재 공장가동률이 10%대에 머무르면서 잔업과 특근이 없는 것은 물론 월급마저 제때 지급하지 못해 직원들의 실질임금이 크게 떨어진 상황이다.
평택공장 한 관계자는 “돈이 없어 부품조달이 제대로 안돼 생산라인도 정상운영이 안되고 있다”며 “이대로가다간 모든 직원들이 거리로 나앉을 판”이라고 전했다.
한편 쌍용차는 법정관리가 받아들여졌으나, 정부나 산업은행은 회생 계획안이 제출되기 전까지 지원하지 않겠다는 방침이어서 유동성에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와 관련해 쌍용차 협력업체들도 어려움에 처한 가운데, 지난 12일 한 협력업체가 최종부도 처리된 데 이어 6~7개 업체도 부도 위기에 처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