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지난 2월 한 달간 국내 4만4848대, 해외 15만8388대 등 세계시장에서 전년동기대비 3.2% 감소한 20만3236대를 판매했다고 2일 밝혔다.
전세계 경제의 극심한 불황에 따른 국내 및 해외 자동차 시장의 급격한 수요 위축에도 불구하고 현대차는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감소폭을 최소화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2월 국내시장에서 전년동기대비 6.1% 감소한 4만4848대를 판매했다. 시장점유율은 51.3%를 기록했다.
가장 많이 판매된 차종은 아반떼가 차지했다. 전년 동기보다 13.4% 증가한 8489대를 기록했으며, i30도 전년보다 12.2% 증가한 2469대를 판매했다.
한편 지난달 국내 자동차 산업수요는 8만7459대로 2005년 2월 7만2441대 이후 2월 산업수요로는 최저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2월 해외시장에서 국내생산수출 6만5654대, 해외생산판매 9만2734대를 합해 총 15만8388대를 판매, 전년동기대비 2.3% 감소한 실적을 올렸다.
2월 국내생산수출이 전년동기대비 24.2% 감소한 6만5654대를 기록한 데 반해, 해외생산판매는 9만2734대를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22.7%로 크게 증가했다.
이는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을 비롯해 신흥시장까지 수요가 크게 위축되는 상황에서도 중국과 인도시장에서 선전을 했기 때문이라고 현대차는 밝혔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는 지난 해에 이어 경기침체의 여파가 선진국은 물론 신흥시장까지 확산되고 있어 전세계 자동차 수출시장 전망은 더욱 어두워 지고 있다”며 “수출 여건은 어렵지만 최근 급변하고 있는 시장별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해 고객 선호도가 더욱 높아진 소형차의 공급을 늘려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