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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13일 서초동 삼성전자빌딩에서 주주, 기관투자가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40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 날 주주총회에서 삼성전자는 매출 72조 9530억원, 영업이익 4조 1341억원, 순이익 5조5259억원 등 2008년도 영업실적을 보고했으며, 대차대조표, 손익계산서 및 이익잉여금처분계산서 등의 재무제표 승인과 사내/사외이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의 안건이 처리됐다.
삼성전자는 이날 사내이사에 이윤우(재선임) 부회장, 최지성 사장, 윤주화 사장, 이상훈 부사장 등을 선임했다.
삼성전자 이윤우 부회장은 인사말에서 "지난 한 해 미국발 금융위기로 인한 글로벌 경기침체 심화, 고유가와 환율 불안정 등 어느 때보다 어려운 경영여건에도 불구하고 연결기준으로 118조원의 매출액을 달성, 100조원대 매출을 사상 최초로 돌파하는 등 뜻 깊은 한 해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 부회장은 "올 해는 삼성전자 창립 40주년을 맞는 뜻 깊은 해로 10년 전 창립 30주년 당시 한국의 외환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하고 글로벌 일류기업으로 도약한 것처럼 임직원 모두가 다시 한 번 초심으로 돌아가 '초일류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주총에서는 올해 보수 최고 한도액을 지난해 350억원 보다 200억원 많은 550억원으로 증액한 것에 대해 한 주주가 "다른 기업은 원가절감을 하는 와중에 현실적으로 임원 보수 한도를 늘린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이의를 제기했다.
이에 이윤우 부회장은 “이사보수한도가 늘어난 이유는 이사의 퇴직금이 포함됐기 때문”이라며 “작년에 퇴직한 임원진들의 퇴직금을 지급하지 못해 올해 지급하려고 반영한 것이며 삼성전자도 임원 연봉 삭감, 성과급 반납 등 이미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하면서 주주들의 양해를 구했고, 주주들은 안건에 동의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매출 증대와 재무구조 건전성 확대 외에 브랜드 가치가 177억불로 2007년 대비 5% 증가했으며, 주력사업의 시장지배력도 한층 강화되는 등 양과 질에서 성과를 올렸다.
메모리는 공급과잉과 가격급락 등 악조건에도 앞선 경쟁력을 바탕으로 1위를 유지했으며, 세계 최초 40나노급 D램 개발 등 기술력에서도 업계를 선도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2009년에는 효율과 유동성 확보에 주력해 어떠한 상황에서도 살아 남을 수 있는 경영체질 구축에 총력을 다할 방침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