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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분양 세제개편 한달, 시장은···

지난 2월 12일 미분양 양도세 한시적 면제 조치로 분양권 시장이 약세를 띨 것으로 전망됐지만 그 결과는 그렇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분양권 물량이 많은 신도시 파주, 고양, 광명, 수원, 용인의 분양권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용인을 제외한 4개 지역의 분양권 매매가 변동률의 하락폭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기간은 세제 개편안 이후 한달(2월13일~3월17일)과 이전한달(1월16일~2월13일)간이다.

지난 2월 12월 미분양 양도세 한시적 면제 조치에서 기존 분양권 거래는 양도세 면제에서 제외되면서 분양권 매매가 하락이 예상됐었다. 하지만 결과는 그렇지 않았다.

수원은 세제 개편안이 발표되기 전 한 달 동안 1.11% 떨어졌지만 세제 개편안 발표 이후 한 달 동안은 0.07% 상승해 반등에 성공했다. 인계동 래미안인계1,2단지가 입주를 5개월여 앞두고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수원에 미분양 물량이 상당량 남아 있지만 현재 남아 있는 미분양 단지에 비해 입지여건이 우수하고, 단지규모가 커 매수세가 꾸준히 늘고 있는 상황이다.

래미안인계2단지 85㎡가 조사기간 동안 1천2백50만원 올라 2억4천5백만~2억7천5백만원, 래미안인계1단지 85㎡도 7백50만원 올라 2억4천5백만~2억8천만원이다.

고양은 -0.08%에서 보합세(0.00%)로 하락세가 멈췄으며, 신도시 파주(-0.85%→-0.47%), 광명(-0.71%→-0.54%)도 모두 하락폭이 줄었다.

광명 소하지구 드림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찾는 사람 대부분이 실수요자들이다 보니 양도세에 대한 부담이 크지 않다. 실거주까지 생각하는 경우가 많아 입지는 물론 동, 호수까지 고려해 프리미엄 주더라도 분양권을 매입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광명은 소하동 휴먼시아(B-1블록) 99㎡가 1천5백만원 올라 3억4천5백만~3억5천만원, 철산동 주공3단지(래미안자이)110㎡가 4억8천만~5억2천만이다.

신도시 파주는 발표이전 한달동안 교하읍 한라비발디 155㎡와 158㎡는 5백만원, 195㎡는 1천만원 하락했지만 발표 이후에는 하락세가 멈췄다.

고양시 성사동 대림e-편한세상과 삼성래미안 109㎡도 발표 이전 한달 간 5백만원씩 떨어졌지만 발표 이후 역시 움직임이 없었다.

반면 용인은 세제 개편안 발표 이전 한 달간 0.02% 떨어진데 이어 발표 후 0.06% 떨어져 하락폭이 0.04% 포인트 증가했다. 이는 신봉동과 성복동 일대 대형 평형 분양권이 약세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중소형의 경우 매수문의가 늘고 있지만 대형은 여전히 인기가 없다.

신봉동 동일하이빌(3블록) 193㎡가 7천5백만원 하락한 8억~8억3천만원, 성복동 성복힐스테이트2차 182㎡도 1천만원 하락한 8억5천만~8억7천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