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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동향] 더블호재 기대감에 강남권 호가 국지적 상승

◆매수 관망 여전해 바닥논란에도 거래는 역부족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 발표와 강남3구 투기지역 해제 등 추가 규제완화 조짐으로 아파트 시장은 가격 상승을 기대하는 매도자들 우위로 국지적인 호가 상승움직임이 나타났다.

재건축을 중심으로 강남권 하락세가 주춤했고 서울 주간 하락률도 소폭 둔화됐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금주 서울 매매시장은 -0.01%의 변동률로 3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지만 변동폭은 줄었다. 아직은 거래 공백이 여전하지만 재건축시장도 강남3구 투기지역 해제 기대로 하락세가 주춤했다.

▲강남(0.17%) 재건축이 소폭 오르면서 서울 재건축시장도 3주 만에 다시 내림세가 멈추고 금주 제자리걸음을 했다. ▽강동(-0.11%) ▽송파(-0.11%) ▽서초(-0.02%) 재건축이 하락세를 이어갔지만 송파, 강동 등지는 일반아파트가 소폭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매수자들은 매물 출시여부와 호가만 물을 뿐 매도자와의 희망가격 차이로 거래시장은 조용하기만 하다.

매도-매수자간 줄다리기가 진행되면서 바닥 논란이 확산될 전망이지만 당장 거래가 활성화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한편 신도시와 수도권은 금주 -0.03%의 변동률로 큰 폭은 아니지만 약세가 이어졌다.

양도세 중과 폐지로 매물이 늘어난다면 상대적으로 가격 상승여력이 부족한 서울 외곽이나 수도권 중심으로 매물이 먼저 나올 것으로 예상돼 금주 호가가 움직인 강남권역에 비해 이들 지역의 하락 지속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전세시장은 신혼부부 수요와 학군수요가 마무리되고 사실상 봄 이사철 거래가 일단락되면서 전반적으로 거래가 잦아드는 분위기다. 국지적인 움직임이 있긴 하지만 ▲서울 0.06% ▲신도시 0.03% ▲수도권 0.05%로 지난 주와 비슷한 변동률을 보이거나 상승폭이 둔화됐다.

■[매매]

서울은 1-2월 급매 거래 후 매수세가 급격히 줄면서 거래 소강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금주에는 추가 규제완화 움직임 속에 강남권역 매물 보유자들의 기대감이 조성돼 호가가 오르거나 일부 매물이 회수되기도 했다. 강남구 개포주공, 강동구 둔촌주공4단지, 상일동 고덕주공4단지,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등 강남권 재건축 단지들이 대표적이며 일부 일반아파트에서도 소폭 회복세가 엿보였다. 그러나 매수 관망세는 여전하며 매도-매수자간 가격차이로 인해 거래는 힘든 상황이다.

구별로는 ▲송파(0.08%) ▲영등포(0.07%) ▲동대문(0.03%) ▲강남(0.01%) ▲강서(0.01%) ▲금천(0.01%) 등이 미미하게 오름세를 보였다. 송파구는 잠실동 리센츠, 신천동 파크리오 등 작년에 입주를 시작한 신규아파트 82~108㎡ 소형 위주로 1000만원~2000만원 가량 올랐다..

▽구로(-0.18%) ▽양천(-0.09%) ▽동작(-0.08%) ▽성북(-0.06%) ▽은평(-0.05%) ▽관악(-0.05%) 등은 떨어졌다. 구로구는 신도림동 등지 중소형 아파트가 매수 부진으로 소폭 하락했다. 양천구는 7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노원(-0.01%) ▽도봉(-0.02%) ▽강북(-0.09%) ‘노도강’ 3구는 여전히 하락세다. 싼 매물 위주로 거래가 간혹 이뤄지지만 매수 문의가 적다. 지난 해 상반기 고점에 비해 시세가 빠졌으나 여전히 매수자들은 더 저렴한 물건을 찾고 있다.

신도시는 5개 지역이 모두 하락했다.

분당 등 급매 거래가 한 차례 이뤄진 곳은 거래가 잠잠해졌고 나머지 신도시 지역은 싼 매물 위주로 거래가 간간히 형성되나 많지는 않다. ▽평촌(-0.04%) ▽일산(-0.04%) ▽산본(-0.03%) ▽분당(-0.03%) ▽중동(-0.02%) 순이다.

7주 연속 오름세를 보였던 분당도 금주 하락했다. 분당은 야탑동에 거래 안 된 중대형 저가 매물이 남아있다.

수도권은 싼 매물을 찾는 수요가 꾸준하지만 매도-매수자간 가격차이로 거래 사례는 줄었다. 양도세 중과 폐지 방침이 발표됐지만 확정 시행 전이라 새로운 매물이 눈에 띄게 나오지도 않고 있다.

지역별로는 ▽양주(-0.18%) ▽남양주(-0.15%) ▽오산(-0.13%) ▽의왕(-0.13%) ▽김포(-0.12%) ▽안산(-0.11%) ▽부천(-0.06%) ▽수원(-0.05%) ▽고양(-0.05%) 등이 하락했다.

▲구리(0.05%) ▲시흥(0.03%) ▲용인(0.03%) ▲성남(0.01%) 등은 상승했다. 구리시는 인창동 삼보 중형이 급매물이 빠지면서 가격이 소폭 올랐다.

■[전세]

서울은 중소형 위주로만 거래가 형성될 뿐 봄 이사철이 마무리되면서 전세거래도 소강상태에 접어들고 있다. 중대형은 전세 물건을 찾는 수요가 거의 없다.

강세를 보였던 송파(0.08%)와 강동(0.02%)은 여전히 오름세지만 물량이 소진되면서 상승세가 주춤해졌다. 전세물건을 찾던 수요가 주변으로 이동해 인접한 곳 전세가격이 상승하는 모습은 이어졌다. 그 밖에 강북권 중소형이 소폭 오르면서 금주 ▲동대문(0.30%) ▲성북(0.22%) ▲광진(0.20%) ▲영등포(0.18%) ▲강남(0.12%) ▲중(0.11%) ▲마포(0.10%) 등이 상승했다.

동대문구 장안동 래미안장안2차는 전세 물건이 빠지고 싼 물건이 없어 가격이 올랐다. 2월보다 문의는 줄었다.

▽관악(-0.05%) ▽금천(-0.04%) ▽양천(-0.03%) ▽성동(-0.03%) ▽구로(-0.03%) ▽종로(-0.02%) ▽노원(-0.02%) 등은 떨어졌다. 양천구는 방학수요 거래가 끝나고 중대형 전세 물건을 찾는 수요가 줄면서 시세가 빠졌다.

신도시도 전세 거래가 한풀 꺾였고 중소형 위주로만 거래됐다. ▲분당(0.06%) ▲일산(0.03%) ▲평촌(0.03%) 만 올랐고 ▽산본(-0.04%) ▽중동(-0.03%) 은 하락했다.

분당은 2월보다 거래는 주춤해졌지만 이매동 아름두산/삼호, 이매청구/동신9차 단지 중소형은 1000만원 정도 올랐다. 반면 산본은 금정동 충무주공2단지 56~59㎡ 소형도 전세 수요가 없어 시세가 100만원 정도 떨어졌다.

수도권은 ▲안양(0.29%) ▲용인(0.26%) ▲하남(0.24%) ▲구리(0.17%) ▲수원(0.15%) ▲의왕(0.10%) ▲화성(0.08%) 등이 올랐다.

수도권 전세시장도 싼 매물 거래 후 문의가 주춤해졌지만 국지적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강남권역 전세 물량 소진으로 인접한 수도권 지역이 상승했다.

반면 ▽파주(-0.19%) ▽성남(-0.11%) ▽이천(-0.06%) ▽안산(-0.06%) ▽시흥(-0.05%) ▽인천(-0.05%) 등은 하락했다.

◆추가 규제완화 움직임에 매도-매수자 ‘동상이몽’

4월 임시국회를 통과하면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 방침이 본격 시행되며 보궐선거 전후로 강남3구 투기지역 해제도 눈 앞에 다가왔다.

매물 보유자들은 가격 상승 기대감으로 호가를 올리거나 매물을 보류하지만 반대로 매수자들은 더 싼 매물이 나올 것을 기대하며 매수 관망세를 이어가고 있다. 대내외 경기 여건과 맞물려 바닥논란이 확산되고 있지만 한 동안 거래없이 매도-매수자간의 눈치보기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한편 18일부터 적용된 공공택지 전매제한 기간 완화도 아직 거래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다.

다만 전매가 가능해진 매물이 나오더라도 경기 악재로 일부 인기지역이나 싼 매물 거래만 형성될 경우 프리미엄 하락도 예상된다.

입주예정 새아파트에 관심 있는 실수요자라면 주요 택지지구나 신도시의 출시 매물량과 호가 동향을 잘 살펴 저가 매입 전략을 구사할 수 있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