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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e북(전자책) 단말기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삼성전자는 `파피루스(Papyrus)`로 명명된 e북 단말기를 24일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개최된 구주포럼에서 공개한 바 있으며, 오는 6월 국내를 비롯해 유럽과 미국지역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초기 물량은 약 3000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파피루스와 연동할 수 있는 콘텐츠를 위해 국내외 콘텐츠 서비스 업체와 협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파피루스는 A5 사이즈(A4용지 절반크기)에 종이와 비슷한 질감을 표현하는 e-잉크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종이책을 보는 느낌을 최대한 살렸으며, 터치스크린 방식으로 넘기는 효과를 극대화했다는 점이 장점이다.
크기는 A4의 절반 크기인 A5 크기이며, 메모리는 512MB로 300여권 정도의 책이 들어간다. 또한 세계시계, 일기장, 메모장, 계산기 등 다양한 부가기능이 추가됐다.
현재 미국에서 인기 있는 아마존 킨들2과 비교해 외장메모리슬롯, 무선랜이나 통신기능은 빠졌지만, 가격이 300달러 미만으로 책정돼 경쟁 제품보다 100달러 가량 저렴한 것이 장점이다.
e북 단말기 수요는 미국에 몰려 있으며 아마존, 소니, 아이렉스 등의 업체들이 경쟁을 벌이고 있으나 무선통신 기능이 탑재된 아마존 `킨틀2'이 일반 사용자들에게 매력을 주며 주도권을 잡은 상황이다. 아마존 `킨틀2'은 지금까지 약 50만대가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e북 단말기 시장은 최근 가격이 낮아지고 있는 추세며, 출판업체들이 꺼렸던 지적재산권 문제도 전세계적으로 전자책 표준포맷으로 자리 잡고 있는 `ePUB'가 등장하면서 잠재력이 높게 평가되고 있다.
세계 e북 시장은 매년 30% 이상 꾸준히 성장 중이며, 전문가들은 2008년 40억9700만달러(약 5조4000억원)의 수익을 올렸던 e북 시장이 오는 2012년까지 약 3배인 111억9100만달러(약 14조9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의 진입은 단말기 시장은 물론 콘텐츠 활성화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