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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현재 필리핀 부동산 시장에 대한 Q&A

한국의 경기침체와 고환율로 인해 한국인들의 필리핀 방문이 많이 줄어들어 한국인에 의한 부동산 수요는 당분간 많이 감소할 전망이지만, 여전히 필리핀 부동산 시장에 투자가치는 유효하다고 판단된다고 퓨처스홀딩스 김성진 이사는 전한다.

그는 필리핀은 미래의 잠재 성장 가능성이 큰 나라이므로 부동산과 비즈니스 투자 등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라이프 매거진 바이월드의 도움으로 김성진 이사를 만나봤다. -편집자주


Q 미국에서 시작된 경제위기로 전 세계적으로 깊은 먹구름이 드리워져 있는데 필리핀은 어떠한가요? 


A 2008년 4분기에 미국, 일본을 비롯한 선진국들이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섰으나, 필리핀은 오히려 GDP 4.5% 성장이라는 기염을 토해냈습니다. 한국은 동아시아 외환위기 이후에 최악인 5.6%를 기록했는데 말이죠.


이것은 필자가 몇 년 전부터 필리핀의 잠재성을 수차례 강조한 내용과 일맥상통합니다. 2008년에 해외 근로자들이 송금해주는 현금이 전년 대비 10% 증가한 150억 달러로 집계되고 있으며, 이것은 필리핀 경제안정의 가장 큰 밑거름이 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외환위기 이후 금융 시스템을 가장 안정적으로 정비해 놓은 결과 글로벌 금융위기를 어느 정도 비켜갈 수 있었던 셈이지요.


2008년 중반기 이후에는 해외 송금액이 다소 줄어들기는 할 것으로 보이나, 필리핀 근로자들이 해외에서 하는 일이 주로 간호사, 공장 3D 업종에 몰려있으므로 상대적으로 경기침체의 영향을 덜 받는 직종에 속하므로 크게 염려할 상항은 아닙니다.


또한, 지난 해 이후 중국으로 향했던 다국적 기업들이 필리핀으로 턴을 하고 있는 상황으로 글로벌 위기가 다소 진정되는 시기에는 필리핀이 가장 먼저 앞으로 달려 나갈 것으로 판단합니다.


2009년에는 대부분의 다른 국가들이 마이너스 성장을 할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나 필리핀은 3.7~4.7%의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GDP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IMF는 전망하고 있습니다. 

 

Q 필리핀의 부동산 시장은 어떠한가요? 


A 2008년은 필리핀의 부동산 시장 특히, 주택시장은 활황을 보였는데 2009년에는 다소 주춤해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유는 필리핀 자체의 문제라기보다는 가장 큰 수요자였던 미국과 유럽의 경제가 메머드급 폭탄을 맞아 구매 수요가 상당히 위축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중동 등 새로운 수요국 들이 늘어나 충격을 완화시켜주고 있습니다. 실제로 보니파시오 글로벌시티와 마카티에 분양하는 고급 콘도는 분양률이 80% 이상입니다.


한국의 원화가치 하락률이 1년 전 대비 50%에 육박하면서, 필리핀에 부동산을 구입한 한국인들이 중도금 및 잔금 납부에 가장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급하게 처분해달라는 문의가 오곤 하는데 주로 고환율로 인한 송금액 급증이 주원인입니다. 다른 국가들이나 필리핀 자체는 거의 요동이 없는 상황입니다.


한국의 경기침체와 고환율로 인해 한국인들의 필리핀 방문이 많이 줄어들어 한국인에 의한 부동산 수요는 당분간 많이 감소할 전망이나 여전히 필리핀의 부동산 시장은 투자금 대비 세계 최고 수준의 임대료와 투자가치는 유효하다고 판단합니다.


따라서 노후준비나 은퇴이민을 위해 구입한 부동산은 당분간은 송금 부담이 되더라도 머지않아 환율이 안정화될 것이므로 잘 견뎌내고 버틸 수 있어야 합니다. 당장 부담이 크다고 헐값에 처분해 버리면 나중에 본인의 경제상황이 안정화되었을 때는 크게 후회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Q 필리핀은 은퇴이민지로 여전히 메리트가 있습니까?


A 필리핀은 거의 변한 것이 없습니다. 그럼에도 지금 당장은 고환율이 큰 걸림돌이지요. 월 200~300만으로 황제 같은 은퇴이민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원화 가치가 폭락하기 전인 1~2년 전 얘기입니다. 현재의 환율로는 50%를 더해야 하는 셈이지요.


후진국 필리핀 페소화가 원화 대비 가격이 1년 전에 비해 50% 가까이 폭등을 했다는 것은 우리나라 경제 시스템의 문제입니다. 환율이 20~30% 하향 안정화된다면 필리핀으로 이주를 고려하시는 분들께는 다소 숨통이 트일 것으로 봅니다. 


인건비도 전년 대비 6% 수준으로 크게 변한 것이 없으며 물가는 작년 한 때 국제 곡물 파동으로 급등하기도 했으나 지금은 유가와 원자재 가격의 급락으로 안정화된 상태입니다.


결론적으로 은퇴이민과 교육 이민지로서의 필리핀의 매력은 전혀 변한 것이 없다는 말씀입니다. 

 

Q 필리핀 이주 희망자들에게 남기고 싶은 말씀은? 


A 필리핀이 유토피아는 아닙니다. 그러나 한국에서 살다 보면 돈이 있으나 없으나 늘 무엇으로부터 쫓기는 느낌으로 살아가는 경향이 많으나 이곳 필리핀에서 생활하면 필리핀 특유의 느긋함에 익숙하게 되고 이것은 곧 마음이 편한 삶이 가능해집니다.


그럼에도 무작정 떠나오는 것보다는 사전에 철저한 계획이 필요하겠지요. 기본적인 생활이 가능한 시스템을 만들어두어야 합니다. 예를 들면, 월 생활비를 충당할 수 있는 월세수입이 있다거나, 또는 안정적인 연금수입이 있거나 하는 등입니다. 해외에서 생활할 때 가장 큰 두려움은 미래에 대한 수입이 끊기는 것입니다.


그리고 사업을 위해 필리핀으로 이주하고자 하는 분들은 필리핀의 문화적 이해를 완벽하게 하기 전에는 섣불리 시작을 하면 안 될 것입니다. 모든 것을 자기 기준에 맞추고 사업을 진행하려 한다면 너무나 많은 장벽에 부딪치게 될 것입니다. 문화의 차이기 크기 때문입니다.


정리하자면, 필리핀은 안정적인 미래 수입 시스템을 갖춘 상태라면 아주 만족스러운 은퇴이민 생활을 할 수가 있으며, 미래의 잠재 성장 가능성이 큰 나라이므로 부동산과 비즈니스 투자 등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