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이사철이 막바지에 이르는 가운데 중구, 성북 등 매물이 부족한 지역들은 여전히 세입자들로 붐비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겨울기간내 저가매물이 상당수 적체되면서 올 봄 빠르게 매물이 소진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결혼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신혼부부를 비롯한 젊은 수요층이 더욱 증가하고 있어 중대형보다는 소형 위주로 인기가 높은 편이다.
부동산업체 스피드뱅크에서 이번 주 서울 및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서울 0.06%, 신도시 0.08%, 경기 0.06%, 인천 -0.04%를 기록, 서울과 경기는 오름폭이 지난주보다 확대됐다.
서울은 △중구(0.43%), △성북구(0.19%), △강동구(0.19%), △관악구(0.18%), △영등포구(0.17%), △동작구(0.16%), △마포구(0.16%), △광진구(0.16%), △강남구(0.11%) 순으로 올랐다. 금천구(-0.47%)만 유일하게 내림세를 나타냈다.
◇중구,성북구,동작구 오름세
중구는 지난 해 적체된 매물이 대부분 소진되면서 전세 호가가 꾸준히 상승 중이다. 대형 면적은 여전히 거래가 없지만 99㎡대 이하 매물은 매우 부족한 편이다 신당동 남산타운 105㎡(32평형)가 2억3000만~2억7000만원 선으로 지난 주보다 500만원 상승했다.
성북구는 신혼부부 수요가 크게 증가하며 오름세다. 길음동 길음뉴타운2,3단지의 경우 대단지로 선호도가 높은 가운데 76㎡(23A평형)의 경우 500만원 오른 1억3000만~1억5000만원 선에 시세가 형성됐다.
동작구도 전세매물이 재개발 이주시기에 대부분 소진됨에 따라 오름세를 기록했다. 사당동 대아1차 112㎡(34평형)의 경우 1억9000만~2억원 선으로 1000만원 올랐다.
◇금천구 하락세
금천구는 금주 서울에서 유일하게 하락세를 기록했다. 봄 이사철이 끝난 후 전세 수요가 사라져 매물이 적체되고 있는 것. 시흥동 삼익 105㎡(32평형)가 500만원 하락한 1억3000만~1억5000만원 선에 시세가 형성됐다.
경기는 △하남시(0.51%), △안양시(0.45%), △남양주시(0.35%), △용인시(0.29%), △수원시(0.27%), △구리시(0.23%), △과천시(0.13%)가 오른 반면 △의정부시(-0.31%), △안산시(-0.27%), △성남시(-0.18%)은 내림세를 기록했다.
하남시는 최근 경기 침체 장기화로 이사 비용의 부담이 높아져 재계약하는 경우가 늘고 있는 추세다. 덕풍동 한솔솔파크 109㎡(33평형)가 1억4000만~1억5000만원 선으로 지난 주보다 1000만원 상승했다.
수원시도 봄 이사철 후 거래가 꾸준히 이뤄지며 매물 호가도 상승했다. 지난 해 큰 하락세로 전셋값이 저렴해졌고 구미삼성공장의 이전으로 직장 수요도 소폭 증가하며 거래가 계속됐기 때문. 매탄동 신매탄위브하늘채 95㎡(29평형) 시세가 1억7000만~1억8000만원으로 1000만원 올랐다.
인천은 △남구(-0.31%)가 유일하게 하락세를 기록했다. 대형 아파트의 적체현상이 두드러진 가운데 이사철이 마무리 되면서 중소형 면적의 전세수요 역시 감소 추세다. 관교동 풍림 165㎡(50평형)의 경우 1500만원 내린 1억5000만~1억7000만원 선에 시세가 형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