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여기저기서 친환경차가 대세라고 난리다.
멀리는 디트로이트와 제네바에서 열린 모터쇼에서부터 가깝게는 아직도 아침공기는 쌀쌀한 경기북부의 킨텍스에서 열리고 있는 서울모터쇼까지 친환경차가 물결을 이루고 있다는 기사가 즐비하다.
친환경차를 대상으로 한 글들은 많지만 실제 친환경차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고 있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다. 이에 중고차사이트 카즈의 도움으로 친환경차가 무엇을 말하는지, 그리고 친환경차에는 어떤 차량들이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다.
◆친환경차의 정의
친환경차 혹은 그린카(Green-car)라고 불리우는 차량들은 자연친화적인 차량이다. 하지만 자연친화적이라는 말은 명확하지 않고 구체적이지 못하다. 이를 보다 쉽게 말하면 자연을 오염시키는 것이 기존의 차량보다 덜하다는 것이고, 더 객관화 한다면 적은 연료로 더 많은 거리를 갈 수 있고(고연비), 운행되는 동안 발생되는 오염물질배출이 적다는 것이다. 이는 결국 친환경차는 연비 좋은 차, 오염이 덜 시킬 수 있는 모든 차를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친환경차 #1. 연비좋은 차
위에 살펴본 친환경차의 정의에 따르면 가장 쉽게 살펴볼 수 있는 것은 연비가 좋은 차량이다. 또한 현실적으로 가장 소비자가 접근하기 쉬운 친환경차량이기도 하다. 아직 하이브리드차, 바이오연료차, 전기차들은 소비자가 구매하기는 힘들지만, 연비 좋은 차량이라면 지금이라도 구입이 가능하다.
특히 지금처럼 경제위기로 생활이 어려워지고, 휘발유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시점에서는 유지비까지 적은 연비 좋은 차량은 매우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자동차구매를 위한 정책을 시행하거나 하려는 북미, 유럽국가들의 경우 우리나라와 같이 차종에 관계없이 혜택을 주는 것이 아니라 친환경적인 연비 좋은 차량을 구매할 때에만 혜택을 주는 정책을 취하고 있다. 이는 자동차업계도 살리며, 환경도 같이 생각하는 결정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그린정책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면서도 오히려 가격이 높은 차(대부분 연비가 나쁨)가 더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정책이라 다소 아쉬움이 있다.
◆친환경차 #2. 하이브리드차
위키백과를 보면 하이브리드에 대한 정의를 ‘특정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두 개 이상의 요소가 합친 것’을 말한다. 이 말은 하이브리드 차량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하이브리드 차량이 바라는 것은 단순하게 말하면 ‘연비가 뛰어난 차’를 만드는 것이다.
하이브리드차량은 기존의 연료 (가솔린, 디젤, LPG 등)와 전기엔진의 두가지를 사용하여 연비를 극대화하고 더불어 오염물질배출도 극소화할 수 있다. 현재 도요타의 프리우스, 캠리 하이브리드가 유명하다. 미국에서는 2008년 월평균 2만6천대가 팔릴 만큼 가능성을 보였는데, 유명영화배우 브래드피트도 프리우스를 소유하고 있을 정도로 현재 판매가 활발한 편이다. 이는 기존 연료차량보다 연비가 확실히 높기 때문에 보통 친환경차하면 하이브리드차를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국내기업으로는 현대-기아차 그룹에서 하이브리드차의 상용화를 주도하고 있다. 베르나, 포르테, 그리고 아반떼 하이브리드 모델이 현재 상용화되어 있거나 상반기 중 상용화 할 예정이다. 하지만 국내 하이브리드 차는 LPG가 주연료이기 때문에 토요타의 프리우스, 혼다 씨빅 등 가솔린 하이브리드와는 다소 연비가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친환경차 #3. 바이오연료
바이오연료는 미국과 남미 등 아메리카 대륙에서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바이오연료란 곡물을 이용하여 연료를 생산하는 것으로 자동차 이외에도 다양한 방면에 사용이 가능해 ‘저탄소 녹색성장’을 이루는 대표적인 에너지이다. 바이오연료는 자동차에만 이루어는 것이 아니라는 점, 그리고 주유가 쉽지 않다는 단점이 있어 국내사정상 오히려 전기차보다 도입이 더 어려울 수도 있다.
바이오연료를 사용하는 가장 유명한 차량은 벤틀리 컨티넨탈 슈퍼스포츠다. 바이오에탄올로 움직이는 이 차는 이른바 슈퍼카로 최고속도는 329km 이며, 제로백은 3.9초에 불과하다. 벤틀리는 앞으로 전차종을 바이오연료가 사용 가능하도록 만들겠다고 발표했을 만큼 바이어연료도 친환경차를 대표하는 하나이다.
◆친환경차 #4. 수소연료전지차, 물자동차, 태양광자동차
물속에 있는 수소를 이용한다는 물자동차, 태양광을 이용하는 태양광 자동차도 물론 확실한 친환경차이다. 하지만 이들은 실용화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
현재 가장 실용화 가능성이 높은 것은 바로 ‘수소연료 전지차’다. 혼다 FCX처럼 실제 시장에서 판매되는 것도 있지만 아직 유통된다고 보기에는 어려워 발전단계로 평가받고 있다. 국내 업체도 수소연료전지차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데 이번 서울모터쇼에서 기아는 모하비, GM대우는 에퀴녹스 등의 수소연료전지차를 출품해 국내업체들도 수소연료전지차에 대해 높은 관심을 가지고 개발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카즈 최경욱 연구원은 “하이브리드카 연구가 상당수 진척되어 기존의 컨셉카와는 다르게 이제는 양산단계에서 개발이 되고 있다”며 “비록 국내 하이브리드 기술이 일본 등 자동차 선진국에 비해 걸음마 단계이지만 하이브리드차의 개발과 상용화 등에 뒤져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 자동차 시장을 손에 쥐고 흔들었던 미국 자동차 빅3가 잠시 시대의 흐름을 파악하지 못해 도태되는 현장이 바로 눈앞에 펼쳐지고 있다. 국내자동차 업계가 자동차업계의 정상에 서려면 현재의 이 추세를 제대로 파악하고 이를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