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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채용 매너’, 제품구매에 영향

기업의 ‘채용 매너’가 입사 전형이 끝난 이후에도 지원자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가 구직자 517명을 대상으로 기업의 채용 매너에 대한 인식을 조사해 22일 결과를 발표했다.
 
우선 채용 과정 중 기업의 채용 매너(채용방식 및 태도)로 인해 좋은 인상을 받은 경험이 있는지를 물었더니, 전체 응답자의 66.7%(345명)가 ‘그렇다’라고 답했다. 이들 중 대부분은 좋은 인상의 이유로 ▶‘인사담당자 및 면접관의 성의 있는 태도’(70.4%)를 꼽아, 채용 매너에 있어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인물은 역시 인사담당자와 면접관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 밖에도 ▶‘친절한 응대’(52.2%) ▶‘합격여부 통보’(38.3%) ▶‘편리하고 합리적인 채용절차’(17.4%) ▶‘투명한 채용과정 공개’(12.2%) 등이 순위에 올랐다.
 
하지만 기업에 대한 ‘호감’은 채용전형에 응시하는 당시에만 작용하는 것은 아니었다. 해당 기업에 갖게 된 좋은 인상이, 채용전형에 응시하고 난 이후에도 지속되느냐는 질문에 상당수의 구직자가 ‘그렇다’(83.5%)라고 답했다.
 
게다가 채용전형 이후 해당 기업에 대한 호감은 행동으로 이어지는 등, 적극적인 형태로 표현되고 있었다. 특히 ▶‘주변 사람들에게 해당 기업을 추천한다’(40.6%)라는 응답이 가장 많아 자신 뿐만 아니라 주변인들에게까지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기업의 제품 및 서비스를 구매한다’(30.2%)거나 ▶‘해당 기업에 재지원한다’(28.1%)는 답변도 적지 않았다.

반면에 기업의 채용 매너로 인해 나쁜 인상을 받기도 했다. 전체 응답자의 무려 81.4%(421명)가 채용 매너 때문에 특정 기업에 ‘비호감’을 갖게 된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이는 앞서 언급했던 ‘호감’에 비해 높은 수치다.
 
이유는 역시 인사담당자와 면접관에게 있었다. ▶‘인사담당자 및 면접관의 권위적인 태도’(58.7%)가 1순위에 오른 것. ▶‘합격여부 무통보’(47.0%)라는 답변도 많아 기업의 합격여부 공지도 ‘비호감’을 크게 좌우하는 요인인 것으로 파악됐다. 그 외에 ▶‘불친절한 응대’(42.8%) ▶‘불편하고 비합리적인 채용절차’(34.2%) 등이 뒤를 이었다.(복수응답)
 
이러한 비호감 또한 채용전형에 응시하고 난 이후에도 지속되었다. 전체 응답자의 91.4%가 해당 기업에 대한 나쁜 인식이 지속된다고 답했으며 이것은 호감이 지속된다는 구직자들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비율이다.
 
해당 기업에 대한 비호감은 주로 ▶‘주변 사람들에게 해당 기업의 나쁜 점을 알린다’(35.1%)는 행동으로 나타났다. 이는 자사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홍보하는데 소비자들의 입소문에 크게 의존하는 기업 입장에선 큰 타격이 될 수 있는 행동이기도 하다.

또한 ▶‘해당 기업의 제품 및 서비스 구매를 피하거나 중단한다’(27.3%), ▶‘해당 기업에 재지원하지 않는다’(21.3%), ▶‘해당 기업에 입사지원하려는 사람을 막는다’(11.7%) 등의 의견이 있었다.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기업의 채용 전형은 인재를 선발하는 과정이지만 기업에 대한 좋은 인상을 심어줄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며 “인사담당자 및 면접관의 태도나 응대 등이 기업 호감도를 크게 좌우하는 요인이 되므로 좀 더 세심한 채용 매너가 요구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