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인사담당자의 대학 교육에 대한 만족도가 매우 낮은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에 따르면 국내기업 인사담당자 337명을 대상으로 ‘대학 교육 만족도’에 대해 설문 조사를 한 결과, 10점 만점에 평균 5.6점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간치를 간신히 넘긴 점수로, 대학교육에 대한 불신감을 엿볼 수 있는 결과다.
이렇게 낮은 만족도는 주로 어떤 이유 때문일까. 현재 대학 교육의 가장 큰 문제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많은 인사담당자가 ▶‘창의성·독창성을 길러내지 못한다’(35.3%)라는 답변을 들었다. 무엇보다 ‘획일적 인재’ 양산에 대한 아쉬움이 컸던 것.
또한 ▶‘해당 분야의 전문성을 살리지 못한다’(33.2%)는 의견도 만만치 않았다. 이는 신입사원이지만 해당 분야에 능숙한 ‘전문인력’이길 원하는 기업의 의중이 담긴 것으로 보인다.
그 외에도 ▶‘인성 교육이 부족하다’(23.1%)며 업무능력보다 인성에 안타까움을 토로하는 의견도 많았고, ▶‘영어 등 외국어 교육이 부족하다’(4.2%)는 인사담당자도 있었다.
현재 대졸 신입사원에게 가장 부족한 능력은 무엇일까. 절반에 가까운 인사담당자가 ▶‘실무능력’(43.6%)을 들었으며 ▶‘인성 및 태도’(39.8%), ▶‘전공지식’(12.5%), ▶‘외국어능력’(2.1%) 등이 뒤를 이었다.
이처럼 기업 인사담당자가 실무능력을 중요시 여기는 데에는 신입사원을 교육시키는 데 소요되는 기간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대졸 신입사원을 실무에 투입하는 데까지 드는 기간은 ▶‘6개월~1년’(62.3%)이 대부분인 것으로 조사됐으며 ▶‘1~2년’(16.6%), ▶‘6개월 미만’(12.8%) 순이었다. ▶‘2~3년’(8.3%)의 장기간을 소요하는 기업도 있었다.
인사담당자들이 대학 교육에 가장 바라는 점으로는 ▶‘실습 및 현장 학습 위주의 교육’(43.6%)이라고 응답해 대학 교육과 실제 직무 현장 사이에 괴리가 있음이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보다 전문적이고 세분화된 교육’(33.2%) ▶‘인성 중심의 전인교육’(19.0%)등이 이어졌다.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기업들이 실무에 바로 투입할 수 있는 인재를 원하면서, 그에 따라 대학에서도 전문성을 가진 인재를 양성해 주기를 바라고 있다”며 “산학협력 활성화를 비롯한 대학과 기업 간 상호교류의 강화가 대학교육 현실화와 현장 중심형 인재육성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