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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4월 24만3천대 판매·· 전년대비 7.5%↓

현대자동차는 2009년 4월 국내 4만 7339대, 해외 19만 6천3대 등 전세계시장에서 전년동기대비 7.5% 감소한 24만 3342대를 판매했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전세계 경제 불황으로 국내 및 해외 자동차 시장의 수요가 위축됐기 때문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국내시장

현대차는 4월 국내에서 전년동기대비 16.8% 감소한 4만 7339대를 판매했다.

이에 따라 내수판매가 경유 급등으로 RV차종 판매가 크게 줄었던 작년 6월부터 지난달까지 11개월 연속으로 감소한 실적을 올렸다.

차종별로는 3월 출시한 신형 에쿠스가 2030대 팔려 좋은 출발을 보인데 반해, 스타렉스 등 일부 생계형 소형상용차를 제외한 대부분의 차종은 판매가 감소했다.

전년동기와 비교해 쏘나타가 35.9%, 그랜저가 37.7% 각각 감소하는 등 승용차종이 평균 25.9% 감소했으며, RV 차종 역시 싼타페 22.4% 감소, 베라크루즈 21.5% 감소 등 평균 18.2%가 줄었다.

현대차에 따르면 개별소비세 인하 및 마케팅•판촉 강화에도 불구하고 위축된 소비심리가 회복되지 않은데다 5월 도입되는 노후차량 지원책에 대한 대기수요가 4월 실적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현대차 4월 국내판매는 전월보다 3.6%가 줄어 3개월 만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해외시장

해외시장에서는 4월 한 달간 국내생산수출 7만 639대, 해외생산판매 12만 5364대를 합해 총 19만 6003대를 판매해, 전년동기대비 4.9% 감소한 실적을 올렸다.

현대차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수요 위축이 선진국을 넘어 신흥시장으로 번지면서 국내생산수출이 전년동기대비 33%나 감소했지만, 해외생산판매가 24.3% 증가해 선전하면서 해외시장에서 판매 감소폭이 최소화됐다고 밝혔다.

특히 중국공장이 위에둥의 인기에 힘입어 판매가 처음으로 5만대를 돌파했고, 인도공장 역시 i10, i20 등 전략차종의 판매 호조로 전년보다 약 10% 판매가 증가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작년에 이은 경기침체의 여파로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 전망이 밝지 않다”면서 “소형차 공급을 늘려 글로벌 수요 변화에 대응하고, 현지밀착형 마케팅•판촉 활동을 통해 판매 확대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는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국내외 시장에서 총 86만 579대를 판매했으며, 이는 전년동기대비 11.8% 감소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