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플루(인플루엔자A)와 장기 불황 여파로 돼지고기 가격이 떨어지고 관련 음식점의 손님 감소, 양돈농가의 어려움 등이 계속되고 있다.
8일 한국음식업중앙회 광주지부에 따르면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외식인구 감소 등으로 지난해 광주지역 음식점 500여 곳이 폐업을 했다.
광주 시내에는 현재 1만 3400여 곳의 음식점이 있지만 지난달 24일께 신종 플루 발생이후 돼지고기 음식점이 타격을 입었다.
이같은 악재가 거듭되면서 이날 오전 10시30분께 광주 북구 모 돼지고기 음식점 내 방 출입문에 업주 이모씨(43)가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이씨의 부인(41)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돼지고기 음식점을 운영하던 이씨가 최근 신종 플루 발생이후 손님이 급감하자 이를 고민했다는 유족들의 진술을 감안, 이씨가 음식점 불황을 고민하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이 아닌가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 중이다.
또 전남지역 삼겹살 가격도 신종 플루 발생이후 지난달 29일 100g당 2140원이었지만 지난 6일에는 100g당 1890원으로 떨어졌다.
업계는 삼겹살이 돼지고기 가격의 기준이 되는 만큼 돼지고기 가격도 함께 하락한 것으로 보고 있다.
돼지고기 가격이 하락하면서 산지 돼지가격도 신종 플루 발생이전에 비해 80%대 가격을 유지하면서 광주전남지역 1800 양돈농가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밖에 여행업계 등도 5월 황금연휴에 해외여행객 감소 등의 여파를 겪은 것으로 파악됐다.
나주에서 양돈을 하는 나모씨 "신종 플루 발생이후 돼지가격이 하락하다 최근 다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업계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는 만큼 각종 지원책 마련도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