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남부에서 50대 남자를 살인한 피의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지난 9일 관악구 남현동 주택가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의 피의자 김모(33.무직)씨를 붙잡아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에 의하면 전직 횟집 주방장이었던 김씨는 지난 9일 오후 10시56분 경 남현동 주택가에서 주민 안모(56)씨의 옆구리와 허벅지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범행 3시간 30분 전인 오후 7시30분 경 지하철 2호선 사당역을 나오며 자신을 기분 나쁘게 쳐다봤다는 이유로 안 씨와 10분여간 말다툼을 벌였다.
말싸움으로 분이 안풀린 김씨는 음식점으로 들어가 친구들과 식사하는 안씨를 확인하고, 집에 돌아와 흉기를 챙겨 나와 음식점 주위에서 기다리다 안씨를 살해했다. 안 씨는 3시간동안이나 김 씨를 기다려 충격을 더하고 있다.
이유없이 서성이던 김씨는 범행 장소 주변에 있던 CCTV에 얼굴이 찍였고, 경찰이 이를 발견해 경북 구미에 숨어있던 김씨를 이날 검거했다.
이날 오후 김 씨는 관악 경찰서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술 먹고 홧김에 우발적으로 그랬다"고 진술했다.
한편, 11일에는 봉천동의 한 반지하방에서 60대 여성이 흉기에 찔려 숨진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지하에 세 들어 살던 30대 남자가 집주인과 말다툼 끝에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보고, 이 남자의 행방을 추적 중이다.
이날 시흥동의 한 오피스텔에서는 박 모씨(43)가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 발견 당시 박 씨는 팔과 다리가 묶여 있었다.
경찰은 박씨가 심부름센터를 운영했다는 주변 주민들의 진술을 토대로 사건을 의뢰했다는 여성을 찾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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