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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렌토R 출시에 중고차 시장서 쏘렌토는 울상?

4월 한달동안 5,700여대의 주문을 받아 화제를 모았던 쏘렌토R의 출시는 불황속 SUV시장의 판도를 변화시킬 정도로 큰 파장을 몰고 오고 있지만 정작 중고차 시장에서는 쏘렌토R의 출시는 구형모델인 쏘렌토의 시세 급락을 불러왔다. 

13일 중고차사이트 카즈(대표 문건웅)에 따르면 2009년식 싼타페가 2550만원에서 2400만원으로 약6% 하락한데 반해, 2009년식 쏘렌토는 2300만원에서 2100만원으로 200만원 내려가며 약 9%가 하락했다. 2008년식 역시 싼타페가 100만원 내려간 6% 하락한데 비해, 쏘렌토는 200만원 하락하며 10% 하락률을 기록했다.

신모델이 출시되면, 구형모델의 가격이 하락하는 것은 일반적이지만, 현재 쏘렌토는 비슷한 수준의 현대차 싼타페 신형과 비교했을 때, 3~5월간 하락률이 두 배 가까이 차이가 나고 있다. 지난 3월이후 중고차가격이 급락하며 현재는 두차가 150~250만원 가량의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

노후차 교체에 대한 세금감면으로 차량연식 3년이내의 중고자동차들의 하락세가 다소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지만, 쏘렌토는 신차출시효과에 따른 가격하락도 큰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기아차는 피터 슈라이어 디자인총괄담당 부임이후 신차들의 출시마다 기술개선과 함께 기아차만의 독특한 디자인을 적용한 모델이 속속 출시되어 시장에서 호평을 얻으며,분기연속 좋은 실적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하는 중이다.
 
쏘렌토R 역시 기아차의 독특한 디자인에다 세계 최고수준으로 평가받는 R엔진을 장착하여 많은 SUV애호가들로부터 관심을 받으며, 4월 한달간 5700여대 사전예약이라는 실적을 기록해‘역시 슈라이어’라는 반응과 함께 세계적인 불황인 SUV시장에서 과연 영향력을 미칠수 있을지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피터슈라이어는 기아차에 영입된 후 2년여간 모하비, 로체 이노베이션, 포르테, 쏘울 등 4개모델 디자인을 주도해 출시때 디젤파동이라는 악재를 겪었던 모하비만 제외하고 100%신차 출시에 성공을 거둔 바있는 인물이다.

SUV 시장 침체에 등장한 쏘렌토R이 신차 시장에서 열풍을 일으키는 반면 중고차시장에서는 역풍을 보이며 희비가 엇갈리는 모습이 언제까지 지속될지와 앞으로의 SUV시장에 어떤 변화를 일으키게 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