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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연차 태광실업 전 회장의 정·관계 로비의혹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가 대검 수사기획관을 지낸 민유태 현 전주지방검찰청장을 15일 전격 소환했다.
민유태 지검장은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에게서 '골프접대' 및 거액의 금품을 받은 의혹이 제기돼 왔다.
민유태 지검장은 순천지청장 재직 시절인 2006년 민주당 서갑원 의원 등과 함께 태광실업 계열사인 정산컨트리클럽에서 '골프 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민 지검장은 마약퇴치국제협력연락사무소 개소식을 위해 지난 해 6월 베트남을 찾았을 때, 태광실업 현지법인인 태광비나 회사 간부에게 만 달러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민 지검장은 지난 1990년 부산지검에서 근무할 당시 박 전 회장이 마약복용 혐의로 구속됐을 때 담당 검사였고, 이후 연락을 주고 받으며 만남을 가져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민 지검장은 이날 10시 경 대검찰청에 출석해 중수 2과장의 조사로 돈을 수수한 사실이 있는지 등에 대해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오늘부터 박 전 회장의 불법자금을 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판·검사와 자치단체장, 국세청 인사, 전·현 국회의원 등을 줄소환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