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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구연 해설위원, ‘베이징 방송사고’ 생각만 해도 ‘아찔’

허구연 MBC 야구 해설위원이 지난해 베이징 올림픽 야구 중계 방송사고를 회상하며 "아찔했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허 의원은 20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 출연해 "정말 아찔했다. 해설 위원으로서 은퇴 위기에 놓인 순간이었다"며 당시를 회상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베이징 올림픽 당시 허 의원은 대만과 경기에서 2회까지 8대 0으로 앞서나가며 2점만 더 얻으면 콜드게임 승을 거둘 수 있었는데, 그 상황에서 한국이 8점을 주고 연장까지 가자 분통을 터뜨렸다.

이날 "해설 인생에서 최대 위기였다"고 밝힌 허구연은 "게임이 끝난 뒤 헤드셋을 벗고 한 말이 그대로 방송에 나갔다. 가끔 이럴 때는 방송에 나가기 힘든 이야기를 하기도 한다"며 "한강섭 아나운서와 '주연은 한기주고, 감독은 김경문인 한 편의 영화였다'고 한 얘기가 기술적인 문제로 인해 마이크를 통해 고스란히 방송을 타고 말았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이어 그는 "보통의 경우 욕을 할 수도 있는데, 만약 욕을 했다면 나는 다음 날부터 방송 못 했을 것"이라며 "평소에도 말을 점잖게 하려고 했다.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황금어장'은 허구연을 비롯해 오영실, 박지윤 등 출연해 화려한 입담을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시청률이 소폭 하락했다.

21일, AGB닐슨 미디어 리서치에 다르면 전날 방송된 '황금어장'은 11.4%의 시청률을 기록, 지난 13일 13.1%에 비해 1.7% 포인트 떨어진 시청률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