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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등,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에 오열 ‘눈물만 나올 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에 지인들이 안타까움에 눈물을 흘렸다.

23일 노 전 대통령의 갑작스런 서거 소식에 지인들과 참여정부 시절 인사들은 시신이 안치된 경남 양산 부산대병원으로 달려와 오열했다.

12시께 병원에 도착한 윤원호 전 열린우리당 부산시당 위원장은 "너무 당혹스럽다. 뭐라 할 말이 없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어 도착한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사진)은 아무런 말 없이 손수건으로 얼굴을 가린 채 눈물을 흘렸다.

김두관 전 행자부 장관은 "이명박 정부가 너무 잔인하다"고 생각을 전했고, 안희정 민주당 최고위원은 "노무현 대통령을 지키지 못해 죄인이 된 심경이다. 이것은 사실상 정치적 타살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문희상 국회 부의장과 한명숙 전 총리도 병원을 방문하고 유족들을 위로했으며, 이 자리에서 문 부의장은 "말 할 수 없이 슬프다"고 심경을 밝혔다.

한승수 국무총리와 민주당 지도부 등은 4시쯤 병원에 도착할 예정이다.

측근들은 자세한 장례절차를 논의한 뒤 시신을 봉마을로 운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노무현 전 대통령은 이날 6시 40분~50분께 경호원 한 명과 함께 봉하마을 뒷산의 부엉이바위에서 30m아래로 뛰어내렸다. 당시 노 전 대통령은 머리를 심하게 다쳐 병원에 이송됐으나 9시 30분께 숨을 거뒀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고자 경남지방 검찰청장을 본부장으로 해 수사본수 94명을 편성해 수사할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