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렴한 가격으로 인기 높은 장기전세주택(시프트)이 대규모 단지로 위례신도시에 들어설 수 있을까? 아쉽지만 현재로서는 아직 구체적으로 협의된 바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27일 한국토지공사와 SH공사에 따르면 위례신도시 장기전세타운 계획에 대한 협의를 한 적도 없고 계획을 수립하지도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SH공사 사업총괄팀 개발계획실 황의필 사업팀장은 "토지공사와 장기전세주택과 관련하여 협의를 한 바가 없다"고 말했다.
한국토지공사 위례신도시 개발팀 관계자는 "지난해 8월 5일 국토부에서 위례신도시 개발계획을 발표했고 주택수 4만6000호 중에서 43%를 임대주택으로 하겠다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고 말하면서도 "지자체에서 임대를 얼마 정도 할지, 어떤 블록을 임대로 할 지 (구체적으로) 결정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개발팀 관계자는 또 "위례신도시 4만6천 가구 중 임대주택이 46%가 포함되어 있는데 이 중 장기전세주택이 일부 포함될 수는 있겠지만 어느 정도 물량이 될지는 아직 시기상조다"며 "(이에 대해) 협의한 적이 없다"며 일축했다.
서울시의회 도시관리위원회 조정래 전문위원은 위례신도시 장기전세타운을 세운다는 보도 내용에 대해 "SH공사가 26일 시의회 업무보고 시 보고한 내용을 일부 언론에서 확대해석한 것 같다"고 해명했다.
또 조 위원은 "이는 시의회에서 결정할 수 있는 문제도 아니고 아직 어떤 구체적인 방향이 결정되지 않았고 다만, SH공사의 사업방향과 의지를 보고한 내용이 시의회에서 결정되어 추진된 것처럼 보도됐다"고 전했다.
하지만 조 위원은 "SH공사가 위례신도시에 공동시행자로 참여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대표는 "선진국은 임대주택이 보편화되어 있으나 우리 나라는 아직 임대주택에 대한 괄시가 있다"며 "우리 나라가 선진국화 되면서 젊은층에서 임대주택에 대한 수요가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권 대표는 "이번 위례신도시에 장기전세타운이 형성된다면 젊은 수요자들의 인기가 있을 것"이라면서 "(이로 인해) 임대주택에 대한 이미지 제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