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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들도 다양한 방법을 통해 추모

 
 
[뉴스엔 차연 기자]

고(故) 노무현 전(前) 대통령에 대한 국민적 추모 물결속에 가수, 배우 등 스타들도 다양한 방법을 통해 추모 열기에 동참하고 있다.

◆ 인터넷 형!

25일 오후 6시 현재까지 박보영, 김디지, 남규리, 이준기, 황현희, 박휘순, 김디지(김원종), 이수(전광철), 스윗소로우의 인호진과 김영우, 이하늘, 김민선, 심은진, 육공로우(박준영), 메이비, 김원준, 조권(2am), 배두나, 서민우 등 스타들이 미니홈피를 통해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문구를 남기거나 ‘근조’(謹弔)라고 적힌 국화꽃 모양의 스티커를 미니홈피에 거는 등 방법으로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추모의 마음을 전했다.

또 YB 멤버 박태희는 YB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존경하는 노무현 전 대통령님'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실컷 울어본다...사랑합니다. 존경합니다. 노.무.현. 당신의 삶의 흔적이 내 안에 담겨 있습니다"라고 슬픔을 표현했다.

지난 2003년 노 전 대통령의 취임식에서 애국가를 불렀던 가수 임형주도 '노 전 대통령님 취임식에서 불렀던 애국가, 마지막 가시는 길에 한번 더 불러 드립니다"는 제목의 글을 남겨 추모의 마음을 전했다.

이들의 미니홈피·홈페이지에는 네티즌들의 방문도 이어져 공인으로서 추모의 마음을 표한 이들의 행동에 박수를 보내고 있다. 일부 네티즌은 “제 목소리를 굽히지 않는 스타들의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가수 이승철은 한 네티즌이 이승철의 노래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를 배경음악으로 해 제작한 UCC가 인터넷에서 네티즌들의 심금을 울리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직접 찾아 들어봤더니 나도 눈물을 흘리게 됐다. 이렇게 추모곡으로 사용되니 감회가 남다르다”고 소회를 털어놓았다.

◆직접 분향소로 향하는 스타들

한편 가수 토이 유희열은 지난 24일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 마련된 분향소를 찾았다. 유희열은 일반 시민들과 함께 1시간 가량 줄을 서 기다려 국화와 담배 한갑을 영정에 올린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그가 조문하는 모습이 KBS 1TV '뉴스속보'에서 전파를 타 눈길을 끌었다.

4인조 밴드 YB(허준, 김진원, 박태희, 윤도현)는 25일 오전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 마련된 합동분향소를 직접 찾아 노 전 대통령을 애도했다. 봉하마을 조문 현장에는 가수 양동근도 동반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 방송을 통한 애도

배칠수와 최양락도 25일 방송된 라디오 프로그램을 통해 추모의 마음을 전했다. 배칠수는 MBC 표준FM ‘최양락의 재미있는 라디오’의 ‘대충토론’ 코너에서 노 前대통령의 목소리로 “열심히 잘들 지내시고요. 건강들 하세요. 좋은 날이 올 것입니다. 안녕히 계십시오”라고 미처 건네지 못했던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이는 최양락이 “개그라 희화화도 시키고 과장도 해야 했지만 고인이 갖고 있는 인간적인 매력, 서민적인 매력 덕분에 마음 놓고 코미디를 할 수 있었다”며 “지금도 불러보면 막 대답하실 것 같다. 목소리도 너무 듣고 싶다. 비록 성대모사지만 그분의 음성 들어보고 싶어하는 제 마음 이해해주길 바란다”고 배칠수에게 성대모사를 부탁해 이뤄졌다. 배칠수의 성대모사를 들으며 청취자들은 두 사람에게 감동의 박수를 보냈다.

연예인들의 이런 추모 열기 속에 방송사인 KBS, SBS, MBC도 대부분의 예능 오락 프로그램을 교양 프로그램이나 다큐멘터리로 대체편성해 차분한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국민장으로 치러지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결식은 29일 오전 6시 노 전 대통령의 고향인 김해 봉하마을 발인식에 이어 이날 오전 11시 서울 경복궁 홍례문 앞뜰에서 거행된다. 이어 노제가 진행되고 서울 인근에서 화장을 한 뒤 유해는 다시 고향인 봉화마을로 돌아와 고인의 유언(유서)대로 안장식을 갖게 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