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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취업난에도 입사포기… ‘적성고려 취업지원 必’

극심한 취업난에도 구직자 10명중 4명은 자발적으로 입사를 포기한 것으로 조사됐다.

프리미엄 취업포털 커리어가 올 상반기 입사지원 경험이 있는 구직자 및 직장인 1,452명을 대상으로 지난 달 25일~30일까지 설문 조사한 결과를 2일 발표한 가운데 38.8%가 '최종면접이나 합격통보 후 스스로 입사 포기한 적이 있다'고 답해 충격을 주고 있다.

입사포기 이유는 '연봉수준 등 근무조건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가 31.1%로 1위를 차지했고, '묻지마 지원이라서'를 2위로  꼽았다. '맡게 될 업무가 예상했던 것과 달라서'는 18.3%, '면접 때 느꼈던 회사분위기와 규모에 실망해서' 14.0% '근무지가 멀어서' 13.3%가 뒤를 이었다.

그밖에 '비정규직이어서' 10.7%, '조건이 더 좋은 다른 회사와 중복 합격해서' 8.9%, '주변사람의 반대로 인해서' 5.3% 등의 의견도 있었다.

입사포기 현상은 특히 중소기업 합격자에 두드러졌다. 입사 포기한 기업 규모를 물은 결과 60.2%가 '중소기업'이라고 답해 구직자들의 중소기업 기피현상을 반영했다.

특히 입사포기 횟수로는 '2회'(38.3%)와 '1회'(28.5%)가 가장 많았고, '3회'는 15.2%였다. '5회 이상'도 10.5%나 됐다.

커리어 문지영 홍보팀장은 "극심한 취업난에도 불구하고 중소기업 기피현상 및 묻지마 지원 등을 이유로 입사를 포기하는 사례가 여전히 많다"며 "눈높이를 조금만 낮추고 자신의 적성을 고려해서 입사 희망기업을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입사포기자 중 30.4%는 입사를 포기한 뒤 현재 후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