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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동물원은 동남아시아 열대우림에서 살아가는 소형유인원인 흰손기번 아기 3형제를 '6월의 자랑스러운 동물'로 선정했다고 5일 밝혔다.
흰손기번은 '멸종위기에 처한 동식물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에서 1급으로 분류될 정도의 세계적 희귀종이다. 이러한 흰손기번의 번식을 위해 서울동물원은 1995년 들여온 수컷과 2004년 새로 들여온 암컷 흰손기번을 2005년 짝을 맺어줘 첫 새끼를 낳았으나 어미 흰손기번의 모유 부족으로 6개월 만에 폐사했다.
비극이 되풀이되는 것을 막고자 2007년 3월 25일 두번째 태어난 아기를 면밀히 관찰, 초유를 먹고 30일 정도에 발육이 눈에 띄게 좋지 않아 담당 사육사들은 할 수 없이 어미의 품으로부터 떼어내 인공포육을 시작했다.
인공포육장에서 사육사들은 밤잠을 못 이루며 매일 두 시간마다 우유를 먹이고 가슴에 품어주는 등 인공포육을 시작해 1년여가 지나 이유식을 떼고 자립으로 먹이를 먹을 수 있을 즘 새끼 흰손기번에게 '이티'라고 이름 붙이고 부모에게 돌려 보냈다.
2007년에 이티가 태어난 데 이어, 2008년 5월 2일 또다시 새로 태어난 흰손기번은 복 많이 받으라는 의미로 '복만이'라는 이름을 지었다.
복만이 역시 이티가 자란 것과 마찬가지로 모유가 부족해 현재까지 인공포육장에서 사육사가 키우고 있으며 이번 6월 중순경 어미 곁으로 다시 보내질 예정이다.
그리고 지난 4월 1일 태어난 막내는 현재 어미의 품에서 자라고 있으나 이달 중순경 또 어미로부터 떨어져 사육사의 품에서 1년간 생활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