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물가가 4개월만에 하락했다.
9일 한국은행에서 발표한 5월의 생산자물가는 전월대비 0.8%의 하락했다.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자면 1.3% 떨어졌다. 물가가 전년동기 대비 하락한 것은 2002년 8월(-0.1%) 이후 6년 8개월만에 처음이다.
농림수산품이 곡물, 채소류, 과실류 및 축산물 등을 중심으로 (0.3%)하락 반전하고 공산품(1.2%)도 환율하락·경기침체에 따른 수요부진 등의 영향으로 큰 폭으로 하락했다.
분야별로 농림수산품은 수산식품이 올랐으나 과실류, 채소류, 축산물 등이 내려 전월대비 0.3% 하락했다.
채소류는 산지 출하량 증가로 토마토, 양파, 감자, 버섯 등 대부분의 품목이 내리면서 전월대비 6.3% 떨어졌고, 과실류는 참외, 딸기, 수박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6.8% 떨어졌다.
축산물 중 닭고기와 쇠고기는 각각 7.1%, 1.6%로 올랐지만 돼지고기가 신종플루의 영향으로 크게 내리면서 전월대비 2.8% 떨어졌다. 다만 수산물
공산품 가운데 1차 금속제품이 철강재 등의 수요가 줄어 4.6% 하락했으며 환율 하락으로 코크스와 석유제품이 1.6%, 전자부품과 통신장비도 2.2% 하락했다. 화학제품은 생산량 감소와 원료가격 상승으로 0.2% 올랐다.
서비스는 금융이 증시호조 등의 영향으로 올랐으나 위탁매매수수료와 펀드수수료이 각각 7.8%, 4.1% 올랐지만 국내항공여객료는 유류할증료 인하, 환율 하락으로 3.2% 내렸다.
한국은행은 "생산자물가 전체에 미치는 영향이 64% 가량으로 가장 큰 공산품이 큰 폭으로 떨어지고 농림 수산품 가격도 하락반전하면서 큰 폭으로 생산자물가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