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상청은 올해 여름철 무더운 날씨, 장마철과 상관없이 국지성 집중호우가 빈번할 것이라 예측했다.
이에 따라 운전자들은 올 여름 빗길주행에 대비한 타이어 점검을 더더욱 꼼꼼히 할 필요가지만 국내 운전자들의 평상시 타이어 관리는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 한국소비자원과 대한타이어공업협회가 운전자 1,051명을 대상으로 타이어 안전 실태를 조사한 결과 도로를 운행하는 자동차 10대 중 6대가 타이어 공기압이 부족한 상태로 운행 중이고, 10대 중 3대는 불량 상태의 타이어를 장착하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브리지스톤 송진우 차장은 "타이어로 인해 발생하는 교통사고의 대부분은 타이어의 공기압과 마모상태 확인 등의 사전 안전관리를 통해 어느 정도 예방이 가능하다"고 말한다.
□ 여름철 타이어 관리 포인트
타이어의 공기압이 부족하거나 과다한 채로 주행을 하게되면 타이어가 쉽게 손상되고 사고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특히 장거리 운행 전에는 반드시 타이어 공기압을 점검해야 한다.
적정 타이어 공기압은 타이어와 차량의 종류에 따라 다르며 차량 메뉴얼이나 운전석 도어 안쪽에 권장 타이어 공기압을 표기하고 있다.
◇장마철에는 타이어의 공기압을 평소보다 10% 정도 높여주는 것이 좋다. 타이어 표면의 배수성능을 향상시켜 수막현상에 의한 미끄러짐을 줄여주기 때문이다.
◇고속도로에서 시속 100km 이상 고속주행 할 때는 타이어 공기압이 적정수준보다 10~20% 높아야 한다. 타이어 공기압이 낮으면 타이어와 도로가 닿는 면적이 넓어져 마찰열이 상승해 타이어가 파손될 수 있다. 또 타이어의 굴림저항 또한 증가해 자동차 연비가 나빠진다.
고속도로를 주행 시 2시간에 한번씩은 운전자가 휴식을 하고, 이때 타이어도 함께 쉬게 해주는 게 바람직하다.
◇ 공기압은 자동차 운행 전 상온상태에서 점검해야 한다. 자동차가 주행하면 타이어의 마찰열에 의해 내부 공기압이 높아진다. 이 때 적정 공기압보다 높다고 타이어에서 공기를 빼면 안된다. 타이어의 온도가 내려가면 공기압도 따라 내려간다.
◇ 타이어가 상처나고 갈라짐이 생긴 상태로 계속 운전하면 자동차의 제동거리와 미끄러짐이 길어져 사고의 위험이 높다. 특히 빗길에서 시속 80km이상 달리면 타이어와 노면 사이에 수막이 생기는데 심하게 마모된 타이어는 시속 80km보다 느린 속도에서도 수막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타이어의 마모 정도는 타이어의 옆 부분에 있는 삼각형(▲) 표시로 확인할 수 있다. 삼각형(▲) 표시가 가리키는 위쪽을 살펴보면 홈 속에 돌출된 부분을 볼 수 있는데 이는 마모한계를 표시한다. 삼각형 표시가 마모한계(1.6mm)까지 다다랐다면 타이어 교체시기가 왔다는 것을 말한다.
100원짜리 동전으로 쉽게 타이어 마모를 쉽게 알아보는 방법도 있다. 정상 타이어는 동전을 트레드(노면과 닿는 부분)홈에 넣었을 때 이순신 장군 갓이 보이지 않아야 한다. 만약 이순신 장군의 갓이 보인다면 타이어 수명이 다했다고 보면 된다.
◇마모한계에 여유가 있더라도 타이어의 마모가 한쪽으로 쏠리는 편마모가 심하거나 타이어가 층을 이루면서 마모됐다면 앞뒤 좌우 타이어간 위치를 바꿔주거나 새로운 타이어로 교체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오래된 타이어는 시간이 지날수록 타이어 내부 구조물이 변형되고 고무가 딱딱하게 굳어지면서 안전성 또한 낮아진다. 타이어 옆부분(사이드월)에는 ‘DOT ******* 1308’의 형식으로 제조번호가 표시되어 있는데, 뒤의 네 자리 숫자가 제조일자다. ‘1308’이면 뒤로부터 읽어서 2008년 13주째에 생산된 제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