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구, 우리들의 전설'의 주연 배우 현빈과 김민준이 특별한 인연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오는 27일 첫 방송되는 MBC 주말기획 드라마 '친구, 우리들의 전설'(극본, 연출 곽경택)에서 동갑내기 친구 동수와 준석 역을 맡은 배우 현빈과 김민준은 지난 2004년 가을 방송된 MBC 수목 미니시리즈 '아일랜드'(극본 인정옥, 연출 김진만)에서 경호원 강국과 백수 이재복으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또한 각각 MBC 드라마로 데뷔 한 현빈과 김민준은 그 해 MBC 연기대상에서 신인상을 수상한 공통점이 있다. 김민준은 2003년 '조선여형사 다모(茶母)'의 장성백 역할로 연기 데뷔, 강렬한 눈빛 연기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으며 신인상 수상 후 이듬해 '아일랜드'에 출연했다. 2004년 '아일랜드'로 신인상을 수상했던 현빈은 2005년 대한민국을 강타한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의 현진헌 역할을 완벽히 소화, 여심을 사로잡으며 MBC 연기대상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오랜만에 MBC 드라마로 돌아온 현빈과 김민준은 4개월 여간 진행된 '친구, 우리들의 전설' 부산 촬영 현장에서 거의 매일 마주하면서 이제는 서로 눈빛만 봐도 알 정도로 완벽한 호흡을 자랑하고 있다.
현빈은 김민준과의 두 번째 만남에 대해 "다시 호흡을 맞추게 되어 좋다. 김민준과는 말하지 않아도 통하는 듯하다"고 말했고, 김민준은 "현빈과 오랜 동료, 친구 같은 느낌으로 촬영하고 있다"며 두 사람의 연기 호흡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현빈, 김민준, 서도영, 왕지혜 주연 '친구, 우리들의 전설'은 2001년 개봉해 관객 813만 명을 모은 영화 '친구'를 드라마화한 작품으로, 연출은 영화에 이어 곽경택 감독이 다시 맡아 화제를 모으고 있다.
'친구, 우리들의 전설'은 지난 1월 28일 부산에서 첫 촬영을 시작했으며, 사전제작을 목표로 막바지 촬영 중이다. 드라마에서는 부산에서 태어난 동갑내기 4명의 친구 동수, 준석, 상택(서도영), 중호(이시언)의 이야기와 함께 레인보우 멤버 진숙(왕지혜), 은지(정유미), 성애(배그린)의 캐릭터가 더해진다. 곽경택 감독을 비롯해 김민준, 이시언 등 부산 출신이 대부분인 촬영 현장에서 거의 유일하게 서울 출신인 현빈은 곽경택 감독이 직접 사투리를 녹음해 준 것을 들으며 연습, 동수 캐릭터에 몰입했다는 후문이다. (사진=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