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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한산원 여인국 단장 “신성장동력산업 크게 탄력 받을 것”

지난달 26일부터 28일까지 지식경제부와 미래기획위원회 주최로 일산 킨텍스에서 ‘신성장동력박람회 2009’가 열렸다.

‘신성장동력은 대한민국 희망동력입니다’라는 슬로건으로 열린 이 박람회는 3대 분야 17개 신성장동력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한자리에서 접할 수 있었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박람회를 주관한 한국산업기술진흥원 기술전략단 여인국 단장은 한국재경신문과 인터뷰에서 “일반인들과 기업 관계자들 등 많은 사람들의 참여가 이뤄져서 앞으로 신성장동력 산업 추진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번 박람회는 민·관이 함께 만든 583개 부스에서 녹색기술·첨단융합·고부가서비스 3대 분야, 17개 전시관과 녹색생활체험관, 신성장동력 직업 홍보관, 신성장동력 펀드상담운영관, 신성장동력 중소기업관의 3개 특별관으로 구성되어 진행됐다.

본지는 한국산업기술진흥원 기술전략단 여인국 단장을 만나, 이번 박람회와 향후 신성장동력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편집자주]

■ ‘신성장동력 박람회 2009'를 준비하게 된 계기는?

정부가 신성장동력 산업을 육성하겠다고 밝혔지만, 산업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민간기업의 참여가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기업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서는 신성장 산업이 무엇인지 먼저 알려야 했다. 이번 박람회 준비도 이들 관련 기업들과 같이 하기는 했지만, 다른 중·소·벤처기업 관계자들이 행사에 많이 참석해서 이번에 소개된 다양한 신기술이 어떻게 미래 산업에 적용될 수 있겠느냐는 것을 체험하고, 그들로 하여금 미래 산업에 대한 의욕을 고취시키려는 것에 행사 목적이 있었다. 첫 날 국제 컨퍼런스에 경영컨설턴트 톰피터스, 최태원 SK 회장의 기조 연설은 미래 비즈니스의 식견을 제공한 좋은 정보의 장이었다고 생각한다. 박람회 3일 동안 3만 5천여 명이 참석해서 평일에 열렸음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호응이 좋았다. 아쉬운 점은 주말이 끼어 있었으면 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었다는 부분이다.

신성장동력박람회는 이번이 처음 열리는 박람회로 해를 거듭할수록 더욱 전문화 될 것이라 생각된다. 이번에는 준비 기간이 길지 않았지만 내년에는 분야별로 특화된 부분이 많이 나올 것이다.

■ 신성장동력 펀드운영, 중소기업 지원방안, 인력양성계획 등 정책을 발표했는데 반응은 어떠한지.

올 초 17개 분야별 세부 추진전략 등이 확정 됐다. 이 부분은 부처 간에 어떤 전략과 과정으로 갈 것인지에 대한 것으로 구체적인 목표도 제시됐다. 2013년, 2030년까지 무엇을 할 것인가라는 로드맵까지 제시했으며, 산업 육성 실현성을 높이기 위해 각 정부부처들은 전략에 따라 시행에 나설 것이다.

■ 신성장동력박람회에 방문한 관람객들의 반응은 어떠했나.

기업 관계자들의 반응은 좋았다. 기업들은 미래 먹거리를 찾고 있는데, 기업 스스로가 찾을 일을 정부가 도와주니 좋아한다. 신성장동력 산업에 대해 기업들의 관심이 많다. 박람회에 나온 과제 하나하나가 세계적 기술 흐름과 일치하기 때문에 기업들의 관심은 그리로 갈수 밖에 없을 것이다.

■ 중소기업보다는 주로 대기업에서 관심이 클 것 같은데.

대기업은 시스템에, 중소기업은 부품 쪽에 관심이 많다. 신소재 산업과 부품산업이 같이 가는 것이니까 대기업만 참여한다고 보기는 어렵다.

■ 관람객들에게 인기가 있는 산업은 무엇인가.

LED와 하이브리드 자동차, 해양에너지 분야에서 많은 관심을 보였다. 로봇 쪽은 이전부터 꾸준히 전시회를 열어서 항상 관심이 많다. 해양에너지 분야는 해양 미생물을 발효시켜 수소로 끌어들여서 전기를 생산하는 기술로 관람객들이 굉장히 신기해했다.

해양에너지 산업은 기술이 성숙된 단계가 아니라 도입에서 성장하는 단계로, 경제성 검증이 덜 되었기 때문에 아직은 공공기관에서 진행 중이다. 경제성이 확인되면 기업들이 참여가 많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 이번 박람회에서 얻은 성과는...

두 가지 측면에서 성과를 봤다고 평가한다. 먼저 평일에 짧은 일정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인원이 찾아와 주셨는데, 자발적인 참여로 일반인들의 관심이 높았고, 둘째 날 투자 설명회에서는 관련 기업의 참여가 많이 이뤄졌다는 것이 고무적이다.

또 공공기관 관계자나 국회의원들이 많은 관심을 보여줘서 정부가 하고자 하는 사업에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정책의 제공자와 수요자가 모두 관심이 있었으니 그게 수확이다. 내년에는 좀 더 크게 개최했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