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세계은행(WB)이 부정적 경기전망을 내놓음에 따라 크게 급락했다.
22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세계은행(WB)이 부정적 경기전망을 내놓은 가운데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에너지주 약세로 일제히 큰 폭으로 급락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200.72포인트(2.35%) 하락한 8339.01을 기록, 1개월 내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61.28포인트(3.35%) 급락한 1766.19를, 대형주 중심의 S&P 500 지수는 28.19포인트(3.06%) 떨어진 893.04를 기록했다. S&P 500 지수도 한달만에 3%하락한 것이다.
세계은행이 이날 ‘2009년 글로벌 개발금융 보고서’를 통해 올 세계경제가 작년보다 2.9% 위축될 것으로 전망한 데다 국제 유가가 달러값 상승 영향으로 4% 가량 급락, 원자재주 하락을 초래한 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같이 세계은행이 올해와 내년도 세계경제 전망을 하향 조정한 점이 경기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을 자극하며 `안전자산 선호`를 강화시켜 매물을 불러들인 것으로 보이며, 이에 반해 안전자산인 미국 국채와 미 달러화는 강세를 나타냈다.
이번주 예정된 경기지표들은 대체로 개선추이를 보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었지만,이 날은 마침 경제지표가 발표되지 않은 바람에 시장에 불안감을 더욱 자극하며 세계은행 악재가 더욱 크게 작용하도록 했다.
또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3.8% 급락하며 배럴당 66.93달러로 마감했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3일(66.12달러)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원자재 주는 미국 최대 알루미늄제조업체 알코아가 9% 가까이 급락하고, 구리 생산업체인 프리포트 맥모란이 11% 하락을 기록하는 등 크게 급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