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6개월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한 배우 김규리가 새침데기 이미지에서 탈피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김규리는 지난 3일 오후 서울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새 아침드라마 ‘멈출 수 없어’(극본 김홍주/ 연출 김우선)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과거에는 내 이미지가 ‘새침데기에다 싸가지도 없을 것 같다’고 들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하지만 내가 내 입으로 아니라고 말할 수 없는 것이고, 이번 드라마에 홍연시 역할을 통해서 극 초반에 밝고 순수한 면모를 많이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며 이미지 변신에 대해 자신감을 드러냈다.
“밝은 캐릭터가 규리답다”라는 생각이 든다는 김규리는 “실제 내 성격과 비슷하다. 한 번도 이런 모습을 보여준 적이 없었지만, 그래서인지 촬영장 가는 것이 일하러 간다는 생각보다는 놀러 간다는 느낌이 많이 든다”라며 즐거운 현장 분위기를 자랑했다.
또한 김규리는 “대본을 5회까지 보는데, 굉장히 재미있어서 혼자 ‘깔깔깔’ 웃기도 한다”고 털어놓으며, 드라마의 코믹스러운 부분이 가미됐음을 살짝 공개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김규리는 “SBS 드라마 ‘연인’ 이후 영화 한 편(‘마이 달링 FBI’)을 찍고 집에서 쉬며 평범하게 지냈다”라며 공백기 동안의 심경을 털어놨다.
이어 “당시 집에서 쉬는 동안 내가 이렇게 있으면 안 되는데...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며 “독하게 마음먹고 (연기자로의 삶을) ‘다시 한번 도전해 보자’라는 각오를 다지게 됐다”고 고백했다.
한편, ‘멈출 수 없어’에서 홍연시로 분한 김규리는 인간 안에 있는 선악의 공존된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홍연시는 극 초반에 매사 최선을 다해 살려는 맑고 순수한 한 여인을, 이후 그를 둘러싼 환경들로 인해 악해질 수밖에 없는 악한 여인으로 변모한다.
극 중 ‘팜므파탈’로 변신하는 김규리 외에 이지훈, 원기준, 박하선, 윤건 등이 함께 출연하는 ‘멈출수 없어’는 오는 13일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