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와 삼성전자가 지능형 자동차 반도체 개발을 위해 손을 잡았다.
이현순 현대자동차 부회장과 권오현 삼성전자 사장은 16일 서울 반포동 JW메리어트호텔에서 '자동차-반도체 상생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날 정부에서는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이 참석했다.
앞으로 현대차와 삼성전자는 자동차와 정보기술(IT)을 융합한 '지능형 자동차'에 필요한 핵심부품인 차량용 반도체를 공동개발한다.
현대차는 현대자동차는 삼성전자 등 반도체기업에 자동차용 반도체 개발 사양을 제공하고, 삼성전자는 현대자동차가 제시하는 사양과 성능을 충족하는 자동차용 반도체를 개발한다. 현대차는 개발 제품에 대해 성능평가를 하고 이를 통과한 자동차용 반도체를 이용 2010년부터 탑재할 계획이다.
두 회사가 공동수행하는 '지능형 자동차용 반도체 칩셋 개발'과 '연비개선 위한 지능형 배터리 센서 적용 자동차 반도체 개발' 과제는 지난 8일 정부늬 '신성장 동력 스마트 프로젝트' R&D 과제로 확정된 바 있다.
R&D 프로젝트 과제로는 ▲자동주차 및 영상인식 SoC(시스템온칩) 개발 ▲스마트키용 SoC 개발 ▲연비개선 배터리 센서 반도체 등을 개발하는 내용이다.
이들 3개 사업에는 민관을 포함 200억 규모의 자금이 지원되며, 특히 '지능형 자동차용 반도체 칩셋 개발'에는 현대차 계열사인 현대오토넷(현 현대모비스에 피합병)이 주관하며 현대차와 삼성전자, 씨앤에스가 참여해 95억원(정부 40억원, 민간 55억)의 사업비를 투입한다.
지식경제부는 이 R&D 과제를 통해 오는 2011년부터 2013년까지 총 1조9000억원의 수입대체효과와 설비투자 4400억원, 680여명의 고용 유발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날 이윤호 장관은 "이번 협력으로 한국자동차에 '첨단 IT'라는 날개가 달리게 됐다"며 "'지능형 자동차'를 지속적으로 출시해 우리경제의 성장동력화에 기여해달라"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