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가 경쟁력 확보방안으로 윤활유사업을 분할키로 결정했다.
SK에너지(대표 구자영, www.skenergy.com)가 자사의 윤활유사업을 100% 자회사로 분할한다고 16일 발표했다.
SK에너지는 이날 오후 윤활유사업 분할에 대해 이사회에서 의결했다고 공시했다. 오는 10월 1일자로 분사를 추진할 계획이며, 분할 형식은 물적분할 방식으로 결정했다.
물적분할은 회사가 영위하던 사업을 분할하여 분할신설회사의 주식 전부를 취득하는 방식이다. 이를 위해 SK에너지는 9월 11일 서울 서린동 본사에서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SK에너지 관계자는 “전세계적인 경기침체, 경쟁심화라는 경영환경 속에서 회사는 생존여력을 확보하는 한편, 향후 경제회복기에 지속가능한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구조적인 경쟁력 확보방안을 검토해 오던 중, 심도 있는 내부 검토를 거쳐 윤활유사업 분할을 추진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앞으로 윤활유사업은 기유/윤활유 사업을 전담하는 독립회사로서 전문성을 강화하는 한편, 자금조달뿐만 아니라, 독립적인 의사결정을 통해 환경변화에 대한 대응역량과 실행 Speed를 제고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사업특성에 적합한 경영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세계적 수준의 기유/윤활유 업체로 성장할 수 있는 모멘텀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기대효과를 설명했다.
이어 “SK에너지로서는 사업구조의 유연성을 확보하는 한편, 독립된 윤활유 전문회사의 가치가 상승하면 투자지분의 가치가 함께 오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SK에너지와 윤활유사업 모두가 상호 ‘win-win’을 통해 기업가치 제고가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SK에너지 윤활유사업은 원료인 기유와 완제품인 윤활유를 생산∙판매하며, 지난해 1조8,798억 원의 매출과 2,544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고수익의 기술집약적 사업이다.
또한, 윤활유사업은 매출 중 수출비중이 70%를 넘어서는 전형적인 수출사업이기도 하다. 완제품인 윤활유제품은 ‘ZIC’ 브랜드로 국내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SK에너지 관계자는 “신설회사의 자산규모는 8,750억 원 수준이며, 오는 10월1일까지 적법한 절차를 거쳐 분할 일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