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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세계최초 단일고로 연산 500만 톤 시대 개막

포스코가 세계 철강산업사에 신기원을 이뤘다. 포스코는 고로를 대체하는 신 공법인 파이넥스(FINEX) 공법의 상업화 성공에 이어 단일 고로로는 세계 최초 ‘연산 500만t’ 시대를 열게 된 것.

포스코 광양제철소는 정준양 회장을 비롯, 임직원과 협력사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21일 개수 공사를 끝낸 5500㎥ 규모의 4고로에 불을 붙이는 화입식을 갖고 본격적인 재가동에 들어갔다고 22일 밝혔다.

4고로는 지난 3월부터 장비 등이 노후화 됨에따라 해체하는 작업에 들어가 5개월 동안 개보수한 것으로 단일 고로로는 세계 처음으로 연산 500만t의 철강생산체제를 갖췄다.

500만t의 조강생산량은 국내 자동차 산업이 1년 동안 소비하는 전체 철강재 총량과 같은 규모로 이는 한국 자동차업체가 필요한 1년간 철강재를 한 개의 고로에서 모두 공급할 수 있다는 의미다.

포스코 관계자는 “자체기술로 초대형 고로를 준공할 수 있었던 것은 기존 3800㎥급 고로 7기 가동을 통한 노하우와 함께 일본·유럽 철강사들의 기술을 도입해 포스코 고유의 기술로 승화시켰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포스코는 세계 최초로 친환경 제철법인 파이넥스(FINEX) 공법의 상용화에도 성공한 바 있다. 파이넥스 공법은 철광석과 유연탄을 용광로에 넣기 전 적당한 크기의 덩어리 형태로 만드는 소결공정, 코크스공정 없이 가루형태의 분광석을 이용해 쇳물을 만드는 신제철법이다.

정 회장은 이날 화입식에서 “철강 불모지인 대한민국에 최초로 고로를 가동한 지 채 40년이 안돼 5500㎥의 초대형 고로시대를 개막하게 된 것은 포스코의 설계·시공 능력과 운전·정비기술이 세계 최고였기 때문에 가능했다”면서 “4고로의 성공적 개수는 새로운 도약의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4고로 재가동에 따라 포스코의 철 생산능력은 연간 3300만t에서 200만t 늘어난 3500만t에 이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