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활동의 주축을 이루는 서울 남성 중 25~54세 남성이 20년 후에는 전체의 절반 밑으로 떨어질 것으로 분석됐다.
23일 서울시 각종 통계자료를 분석해 제공하는 ‘e-서울통계’에 따르면 7월 1일 기준으로 현재 서울 남성인구는 498만 명으로 전체인구의 49.6%이다. 연령별 인구비중을 보면, 경제활동의 주축을 이루는 25~54세 인구가 2009년 53.1%에서 20년 후인 2029년에는 43.8%까지 줄어들 전망이다.
서울남성의 경제활동참여율은 73.6%로 200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며, 전체 남성 취업자는 3.1%로 소폭 증가했으나, 25~34세의 젊은 남성 취업자는 19.9%(89만5천→71만7천명)나 감소했다. 남성 취업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00년 32.6%에서 2008년 25.4%까지 하락했다.
직업은 전문ㆍ관리직 종사자가 31.6%로 가장 많았고, 기능원 및 기계조립 종사자(24.1%), 서비스ㆍ판매직(21.2%)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 남성들은 79.7%가 직장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느끼고 있으며, 직업 만족률이 38.9%로 높지 않았다.
남성의 취업연령도 늦어지고 있으며, 이 연령층 남성의 미혼률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통적으로 ‘아들이 노부모를 부양해야 한다는 책임의식’이 서울 남성들 사이에서 점차 사라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님 부양 견해에 대해’ 아들 책임이라는 남성들 생각은 2002년 27.7%에서 2008년 6.9%까지 떨어졌으며, ‘아버지’와 고민 상담을 한다는 청소년 자녀는 6.9%(어머니 55.9%)뿐이었다.
또 외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대 남성은 '외모를 가꾸기 위해 성형수술 할 수 있다'에 전년도보다 9.2% 높아진 33.4%가 동의했으며, 반대는 31.7%로 14.7% 낮아져 외모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음을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