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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의 지상파 방송? 종편채널 가시화

미디어법의 통과이후  변화를 가져올 사안 가운데 현재 가장 이슈로 떠오르는 것은 종합편성 채널에 관한 것이다.

종합편성 채널(이후 종편채널)은 케이블TV나 IPTV 등을 통해 송출되는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의 하나로서 보도, 교양, 오락, 드라마 등 다양한 방송분야를 편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KBS, MBC, SBS에 등  기존 지상파채널에 버금가는 방송이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종합편성채널 사업을 주관할 방송통신위원회는 다음 달 안으로 종합편성 채널 승인계획을 마련, 의견수렴을 거쳐 11월달 신규 종합편성 채널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신규로 종편채널을 승인받는 1∼2개의 사업자가 준비기간을 거쳐 이르면 내년 안에 시청자들은 새로운 종편채널을 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종편 채널은 2000년 1월 통합 방송법 제정 당시 일반 PP인 `전문편성 채널'에 대응하는 개념으로 등장해 마침내 신문사와 대기업이 종편 채널 지분을 30% 이내에서 보유하도록 한 개정 방송법이 통과되면서 종편 채널의 도입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종편 채널은 전체 국민의 90%에 육박하는 시청자가 가입한 유료방송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가시청권이 전국에 걸쳐 있다. 현재 케이블TV에 1천500만가구, 위성방송에 240만가구, IPTV에 50만가구가 가입해 있다.

종편 채널이 케이블TV 등 유료방송에서 8번이나 12번 채널을 부여받게 되면 시청자들은 6번의 SBS, 7번과 9번의 KBS, 11번의 MBC, 8번과 12번의 종편채널을 똑같은 지상파 방송으로 인식하며 시청하게 된다. 유료방송을 통해 지상파를 보는 대부분의 시청자들에게는 지상파와 종편채널의 구분이 무의미해지게 된다.

또한 종편채널은 지상파방송에 비해 편성과 내용, 광고에 있어 훨씬 완화된 규제를 적용받게 된다. 훨씬 오락적이고 자극적인 프로그램을 통해 시청률 경쟁에 뛰어들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한편, 종편 사업자는 방통위의 사업계획 평가에 따른 비교심사(RFP)를 거쳐 오는 11월 중에 선정된다. 방통위는 종편사업자 후보로 지상파 방송사와 경쟁할 수 있는 규모를 갖춰야 한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이와 관련, 방통위 고위 관계자는 "종편 채널은 2개, 보도 채널은 1∼2개 사업자를 선정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