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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베이지북 “경기침체 끝 시작됐다”

미 연방준비제도 이사회(FRB)가 최근 미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경기침체 양상이 완화됐다고 밝혔다.

FRB는 29일(미국시각) 미국내 12개 연방준비은행 지역의 경제 동향을 종합한 보고서인 '베이지북'에서 지난 2월동안 12개 지역의 경기침체가 완화됐다고 전했다. 베이지북은 1년에 8차례 발간된다.

FRB는 미국경제는 지난 9월 리먼사태 이후 침체되며 2008년 10월~3월 '경기침체 확산기' , 2009년 3월~7월 ‘둔화기’ 를 지나 2009년 7월부터 안정기의 초입에 들어와 있다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샌프란시스코·클리브랜드·캔사스·뉴욕 4곳의 경제가 안정화 신호를 보이고 있고, 시카고·세인트루이스 등도 경기위축세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보스톤과 필라델피아·리치몬드·애틀란타·달라스는 경기가 여전히 완만하거나 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 미네아폴리스는 이전보다 경기가 나빠진 것으로 조사됐다.

베이지북은 전체적으로 경기위축세 둔화라는 연준의 전망치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지만, 즉각적인 경기회복에 대한 시그널은 보여주지 않았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이날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개최한 타운홀 미팅이서 "경제상황은 분명히 낳아졌다"며 "우리는 경기침체가 끝나가는 것을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7천870억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이 경제의 자유낙하를 멈추게 했다"며 "증시가 상승하고 금융 시스템도 붕괴위기를 벗어났다"고 밝혔다.

오바마는 "이러한 경기부양책이 없었다면 경제의 어려움과 고통은 훨씬 더 컸을 것"이라며 "아직 힘든 시간은 완전히 지나지 않았다"며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