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수도권 북부지역 분양시장은 남부지역보다 뜨겁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교통시설 개통과 개발 호재 발표 등으로 시세 상승이 이뤄지면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7월 1일 개통된 경의선 복선전철을 비롯해 서울~춘천간 고속도로(7월 15일 개통), 2010년 말 개통 예정인 경춘선 복선전철, 구리~포천 민자고속도로( 2014년 개통 예정)등 시설이 개통되거나 예정돼 교통환경 개선이 기대된다.
또 서울시가 발표한 동북권 르네상스는 그동안 개발이 부진했던 서울 동북부 지역에 새로운 개발 호재로 떠올랐다. 이 프로젝트는 중랑천을 중심으로 개발되기 때문에 주변 지역의 주거 환경 개선까지 가져올 것으로 보여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렇다면 연내 수도권 북부 지역에 분양 예정 물량은 얼마나 될까? 5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연내 수도권 북부 분양 예정 단지는 총 43곳 2만1,513가구로 조사됐다.
성동구 재개발 일반분양을 비롯해 왕십리뉴타운, 남양주 별내지구 등이 수요자들에게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 동북권 르네상스 - 중랑천변 분양 단지
한강과 중랑천을 접하고 있는 성동구는 올해 뉴타운과 재개발 일반분양이 예정돼 있다.
11월 성동구 왕십리뉴타운 1,2구역은 2,838가구 중 1,105가구를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1구역은 1,702가구 중 83~179㎡ 6백가구, 2구역은 1,136가구 중 80~194㎡ 505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시공사는 1,2구역 모두 현대산업개발, 삼성물산, 대림산업, GS건설이 맡았다. 서울지하철 2호선 상왕십리역이 도보로 8분 거리고 단지 북쪽으로 청계천이 흘러 동에 따라 조망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마트(황학점)가 가깝고, 왕십리민자역사 내 편의시설 이용도 쉽다.
GS건설은 성동구 금호동 2가 금호17구역을 재개발해 4백97가구 중 83, 140㎡ 31가구를 9월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게다가 부지 자체가 높은 곳이고 경사면에 위치하기 때문에 동, 층에 따라 일부 가구에서는 남쪽으로 한강 조망권이 확보된다. 주변 교통시설도 잘 갖춰진 편이다. 서울지하철 5호선 신금호역에서 걸어서 5분거리고 서울지하철 3호선 금호역까지는 차량으로 2~3분이 걸린다.
성동구 금호동4가 금호14구역은 대우건설이 재개발을 통해 7백6가구 중 146㎡ 20가구를 일반분양할 계획이다. 분양시기는 9월 예정이다. 금호14구역은 한강과 중랑천 조망이 모두 가능하고 걸어서 15분정도면 서울숲을 이용할 수 있다. 서울지하철 3호선, 중앙선 전철 환승구간 옥수역과 3호선 금호역이 각각 10분, 15분정도 거리다.
이수건설은 동대문구 휘경동 휘경4구역을 재개발한다. 총 4백51가구 중 82~140㎡ 1백76가구를 9월 중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중랑천과 접해 있고 망우로가 단지 북쪽으로 지나기 때문에 교통여건도 좋은 편이다. 경원선 전철 회기역이 걸어서 10분거리다. 중랑천, 배봉산근린공원 등이 인접해 운동과 산책 등을 할 수 있다.
삼성물산이 재개발하는 동대문구 전농동 전농7구역은 2천4백24가구 규모의 대단지다. 일반분양될 가구수는 5백85가구며 주택형은 아직 미정이다. 전동·답십리뉴타운(2차뉴타운)에 포함돼 향후 주거환경 개선 기대가 높은 지역이다. 서울지하철 1호선, 중앙선 전철 환승구간인 청량리역이 걸어서 3~5분거리고 롯데백화점과 청량리 민자역사(2010년 완공예정)를 이용할 수 있다.
◆ 교통 환경 개선 - 경춘선 복선전철, 구리~포천 민자고속도로 사업 진행
올해 수도권 북부 지역에는 큰 교통시설 2개가 개통됐다. 문산~성산을 잇는 경의선 복선전철과 서울~춘천간 고속도로다. 주변 지역의 아파트 시세는 상승했고 미분양 단지들의 미분양도 감소했다. 연내 분양 단지도 예정돼 있어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두산건설은 주상복합아파트 2천7백여가구를 10월 분양 준비 중이다. 경의선 복선전철 탄현역 인근에 건설되기 때문에 역 이용이 쉽고 이마트(탄현점) 등의 편의시설과 상탄초등, 일산동중 등의 학군도 인접해 있다.
파주시 문산읍 선유리 일대에는 동문건설이 110㎡ 3백9가구를 분양 예정이다. 경의선 복선전철 문산역을 이용할 수 있다. 문산동초등, 문산여고 통학이 가능하며 홈플러스(파주 문산점) 등의 편의시설이 인근에 위치한다.
2010년 말 개통 예정인 경춘선 복선전철과 구리~포천 민자고속도로(2014년 개통 예정)이 남양주시 별내지구를 지나면서 지구의 교통환경도 한층 더 좋아질 전망이다.
현대산업개발은 남양주시 별내지구 A2-2블록 131~169㎡ 7백53가구를 9월 분양 예정이다. A2-2블록은 서울외곽순환도로 별내인터체인지와 인접해 있고 동쪽으로는 지구 내 하천이 지나 교통시설 편리성과 쾌적한 환경 모두를 갖추게 된다.
신명종합건설은 A10블록에 149㎡ 8백여가구를 9월말 분양할 계획이다. 시공사는 KCC건설이다. A10블록은 별내지구 남서쪽에 위치하며 역시 별내인터체인지와 인접해 있다. 단지 남쪽으로 공원 부지가 계획돼 있어 조망권도 확보된다.
한화건설은 별내지구 A19블록에 85~112㎡ 7백29가구를 12월경 분양 예정이다. 별내지구에서 서울과 가장 인접한 단지다. 서울 노원구 공릉동 일대 및 20번 도로와 접해 서울 지역 출퇴근 이용이 쉽다. 지구 남쪽에 경춘선 복선전철(2010년 개통 예정) 별내역(2011년 개통 예정)이 신설될 예정이다.
구리~포천간 민자고속도로는 아직 착공은 들어가지 않았지만 2014년 완공을 목표로 사업이 진행 중이다. 이 도로는 포천~의정부~남양주~구리를 연결하게 된다.
대한주택공사는 의정부시 민락2지구 B-5블록에 110㎡ 3백14가구, B-6블록에는 98~111㎡ 5백33가구를 10월 분양할 예정이다. 구리~포천간 민자고속도로가 지구 동쪽을 지나고 공사 중인 국도 3호선 우회도로(2012년 개통 예정)도 지구를 관통할 예정이다. 동쪽에는 광릉수목원과 용암산이 위치해 주변 녹지율이 높은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