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오염과 에너지 절약을 위해 자전거 이용이 급증하면서 관련사고도 증가하고 있다.
사고액수가 부담스럽다면 보험가입을 고려해보는 것은 어떨까?
◆자전거 보험 출시 잇따라
금융권은 지난 2001년 가입자들의 도덕적 해이로 판매가 중단됐던 자전거 보험을 속속 내놓고 있다.
삼성화재는 지난 6월 업계 최초로 '녹색자전거보험'을 출시했다.
만 5세부터로 가입이 가능한 이 상품은 자전거 이용 중 발생하는 본인의 사망(최고 1억5000만원)·후유장해 (최고 6000만원)·입원비(최고 일당 5만원) 등을 보장한다. 또 자전거 이외에 다른 교통사고에 대해서도 추가적인 보험료를 내면 보상을 해준다.
LIG손해보험, 현대해상과 동부화재도 잇따라 자전거 보험을 내놓고 있다.
LIG손해보험도 지난 3일 개인용 자전거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연령에 관계없이 연간 5만원의 보험료로 자전거 상해 관련 고액의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자전거를 타다가 발생한 본인의 상해 사망과 후유장해,입원비를 보상하고 자전거 이외의 교통사고에 대해서도 상해 사망과 후유장해를 보상한다.
현대해상은 인터넷 판매 전용으로, 동부화재는 설계사 채널을 통해 자전거보험을 시판하고 있다.
시·도 주민의 자전거 사고 위험을 보장해주는 단체 자전거 보험도 활성화되고 있다.
LIG손해보험은 경남 창원시와 경기도 이천시, 대전광역시, 서울 강남구 등과 계약을 맺고 지역 시민을 대상으로 자전거 사고 위험을 보장해주고 있다.
◆ 자전거 보험 가입요령
자전거 사고는 크게 세가지 유형으로 분류된다. 자전거와 자동차 간 사고, 자전거와 보행자의 충돌, 그리고 자전거 단독 사고이다. 이중 자전거와 자동차 간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데 2007년 기준 전체 자전거 사고의 96%를 차지한다.
자전거보험은 일반 상해보험과 별 차이가 없는데 이미 상해보험을 들었다면 중복 보상을 받지 못하므로 가입 전 검토를 할 필요가 있다.
상대방 운전자의 과실로 사고가 발생했다면 운전자가 가입한 보험으로 100% 보상 받을 수 있다.
하지만 뺑소니나 자전거 이용 부주의라면 제대로 보상받기 어렵다.
단독 사고와 자전거로 보행자를 친 경우에는 보상비가 만만치 않은데 평소 보험에 가입해 위험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한편, 자전거보험 상품은 대부분 자전거의 파손이나 도난 등은 보장 대상에서 빠지며 비난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