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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온실가스 배출감축 위해 103조원 투입

중국이 경기부양 자금 4조위안(715조원)의 15%에 약간 못미치는 5800억위안(약 104조원)을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에 사용키로 했다.

6일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의 위칭타이(于慶泰) 대사는 5일 설명회에서 이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위 대사는 구체적으로 "▶에너지 절약 ▶환경오염 감소 ▶생태환경 개선 등에 2천100억위안(37조5천억원)을 투입하고, ▶환경기술 개선 ▶에너지 고소비형 산업의 구조조정 등에 3천700억위안(66조원)을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4조위안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발표한 중국 당국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예산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의 기후변화에 대한 입장도 구체적으로 밝혔다.

위 대사는 "2005년부터 2010년까지 단위GDP당 에너지 소비량을 20% 감소키로 했다"며 "이미 3년 동안 10%의 감소 목표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은 올해도 5% 감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선진국들의 개발도상국에 대한 환경기술 이전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 줄 것을 촉구했다.

그는 "일부 선진국은 말은 많았지만 전혀 행동으로 보이지 않고 있다"며 "2020년이 되면 1990년 때보다 온실가스 배출을 40%는 감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위 특사는 오는 12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개최되는 유엔 기후변화 정상회의에서 선진국들이 온실가스 방출을 대폭 감축하는데 동의하고, 2012년 만료되는 교토 의정서를 대체할 온실가스 감축안이 확정되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