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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호, “강소라와 ‘키스’한 것 아니라, 입만 오물된 것?!”

2002년 영화 '집으로'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배우 유승호가 주연을 맡아 화제를 모으고 있는 영화 '4교시 추리영역'(감독 이상용/ 제작 스웨이엔터테인먼트)이 7일 오후 서울 명동 롯데씨네마에서 언론시사회를 통해 공개됐다.

'4교시 추리영역'은 한 고등학교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에 휘말린 남녀 고등학생이 40분이라는 제한된 시간 내에 범인을 찾아내야 하는 리얼타임 추리극이다.

이날 언론시사회 이후 기자 간담회 자리에서 유승호는 장안의 핫이슈로 떠오른 상대배우 강소라와의 키스신에 대해 "많은 분들이 오해하고 계신 데, 키스가 아니라 뽀뽀다"라고 머쩍은 웃음을 지어 보였다.

이어 "영화 보신 분들은 알 것이다"라며 "입이 살짝 움직였는데, 그건 그냥 키스를 모방한...입만 오물 된 것"이라고 귀엽게 묘사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

주변의 반응에 당황한 유승호는 다시 한번 "절대 키스는 안 했다. 그냥 뽀뽀다"라고 강조하며 "내가 뽀뽀를 안 해봤는데... 그냥 많이 떨려서 그때 아무런 생각도 나지 않았다"고 솔직한 마음을 고백했다.

이날 함께 참석한 이상용 감독은 유승호와 강소라의 키스신에 대해 "아~ 나는 리얼한 키스를 요구했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그래서 가짜는 싫다. '리얼하게 해달라'고 요구했는데"라고 말을 덧붙이며 이 감독은 "사실, (영화에서 보여진)오케이 커트가 가장 약하게 나온 거다"라고 설명해 유승호를 당황케 했다.

이어 그는 "(촬영장에서) 키스를 할 때, 아 참! 승호가 말한 뽀뽀를 할 때 주변 병원에서 촬영을 했는데, 주위 여성분들이 소리지르고 웃고 난리도 아니었다"라고 키스신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하기도 했다.

또 유승호는 "극 중, 정훈(유승호 분)이 다정(강소라 분)을 업고 계단을 올라가는 신이 꽤 힘들었을 것 같다"라는 기자의 질문에 대해 "처음에는 힘들지 않았다. 소라 누나가 가벼워서 처음에는 괜찮았는데 하다 보니 감독님이 컷을 많이 하셔서 마지막으로 업을 땐 힘들다는 감이 없지 않아 있었다"라며 "그래도 영화에 필요한 장면이기에 잘 참고 촬영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강소라는 "촬영할 당시 간식이란 간식은 내가 다 먹었다(웃음). 처음에는 물론 괜찮았지만, 갈수록 계단을 오르고 계속 NG가 나면서 승호의 숨소리가 거칠어지더라"라고 솔직한 마음을 털어놨다.

이어 그는 "또 그 장면에서 유독 NG가 많이 나서 승호가 가장 많이 힘들었을 텐데 싫은 소리도 한번 안 하고 연기 해줘서 너무 고맙다"라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외에도 이날 함께 자리한 배우 박철민은 "내가 맡은 역할 같은 경우는 오래전 죽은 아들이 있고, 그 아들이 어렸을 때의 모습이 정훈이랑 너무 비슷해서 (영화에 잠깐 나오지만) 정훈을 무척 아끼고 사랑한다"라며 "하지만 워낙 모든 학교에 있을 법한 '미친개' 정말 정신 나간 그런 못된 선생님이다"라고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설명했다.

또 그는 "여러 가지 즐거움을 느껴야 하지 않을까"라고 강조하며 "영화 '해운대'의 스릴을 느끼기도 하고 영화 '국가대표'의 감동도 느끼기도 하고 또 '4교시 추리영역'을 통해 한여름의 무더움을 이겨내는 추리에 듬뿍 빠져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라고 덧붙여 관객들의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한편, 오는 12일 개봉할 '4교시 추리영역'은 리얼타임 학원 추리극을 표방, 살인 사건을 주제로 한 '추리게임'을 즐기는 듯한 긴장감을 관객들에게 안 겨줄 것으로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