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소이현이 '보석비빔밥' 포스터 촬영을 마치고 드라마 제작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출연 소감을 밝혔다.
이는 임성한 작가의 신작 MBC 주말극 '보석비빔밥'(극본 임성한/ 연출 백호민)의 히로인 소이현이 지난 8일, MBC 일산드림센터의 포스터 촬영 현장에서 캐릭터 사진 공개와 함께 임작가의 작품에 주인공을 맡게 된 소감을 전한 것.
이날 소이현은 극 중 '루비' 역활을 맡은 이 답게, 위엄과 정열을 상징하는 루비처럼 강렬하고 정열적인 빨간색의 튜브탑 드레스를 입고 등장했다. 슈퍼모델 출신답게 늘씬한 8등신 몸매를 뽐낸 그는 포스터 촬영에서 다양한 포즈한 여러가지의 표정을 선보이며 프로다운 근성을 발휘했다고.
▲ '스타 작가' 임성한 작가의 드라마에서 주인공을 맡게 되었는데 부담감이 있을 듯 (임성한 작가가 2년 만에 내놓은 기대작의 여주인공 역할을 맡은 소감)
엄청난 영광이다. 캐스팅 제의 받자마자 앞 뒤 안 가리고 수락했다. 무조건이었다. 나중에 작가님께서 나를 많이 지켜봤다는 말을 다른 사람을 통해서 들었다. 부담스러운 것도 사실이다. 최선을 다할 것이다.
▲ 작품을 고를 때 맨 먼저 기준이 되는 것은 무엇인가. 혹시 같이 의견을 나누는 사람이 있는지
작품을 고를 때 가장 먼저 고려하는 것은 캐릭터다. 그러나 이번 경우에는 무조건 하겠다고 했다. 때론 선배들에게 조언을 구하기도 한다. 이번 작품의 경우에는 마음의 결정을 하고 난 뒤 '똑순이' 김민희언니와 윤다훈선배님께 말씀드렸다.
▲ 자신이 생각하는 '궁루비' 캐릭터는 어떤 인물인가
극 중 간호사인 루비는 정말 요즘 여성들을 대변하는 인물이다. 잘 먹고, 잘 살고 싶어하고 시집도 잘 가고 싶어한다. 가난이 싫어 탈출구를 결혼에서 찾고자 하기도 하고 어찌 보면 속물적이다. 때로는 발칙하기도 하지만 결코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다. 여우같은 캐릭터라고 할까? 기대해 주시길.
▲ '보석비빔밥'에는 기라성 같은 중년 연기자들(한진희, 한혜숙, 박근형, 홍유진, 김영옥, 정혜선 등)이 대거 출연하는데 심적 부담감은 없나
선배들에 대한 심적 부담감은 없다. 예전에는 강박관념이 좀 있었다. 그러나 오랜 시간 작품을 같이 하다 보면 정말 한 가족같은 느낌이 든다. 선생님들과 부딪치며 배우는 점이 참 많다. 드라마 '애자 언니 민자'의 차화연 선생님은 정말 친엄마같다. 한진희 선생님은 시아버지로 만났었는데 여기서는 부녀지간의 인연을 맺게 됐다.
▲ 현재 SBS 드라마 '태양을 삼켜라' 유미란 역으로 출연 중인데 캐릭터가 많이 다른 '보석비빔밥' 궁루비 역을 함께 진행하는 것에 대해 혼란스럽지는 않은가
상반된 캐릭터라 오히려 괜찮다. 처음 캐스팅 제의를 수락했을 때도 만약 비슷한 캐릭터였다면 못했을 것이다. '태양을 삼켜라'의 미란은 약간 어두운 캐릭터여서 촬영을 끝낸 후 밝아지고 건강해지려고 노력하고 있다. 요즘은 틈만 나면 거의 매일 요가 수련원에서 명상을 한다. 자꾸자꾸 비워내야 새로운 캐릭터에 적응할 수 있을 것 같아서.(웃음)
▲ 현재 쇼핑몰도 함께 운영중인데, 루비 캐릭터에 대한 의상 고민도 특별히 했는가. 혹시 설정해 놓은 콘셉트가 있나
루비는 팔색조다. 기본적인 콘셉트는 '마이크로 미니'이다. 상황마다 화려하게 입을 예정이다.
▲ 연기를 할 때 캐릭터 몰입을 위해 인물을 상상하며 새로 형성해 연기하는 편인가 아니면, 자신의 내면에서 캐릭터의 성격을 끌어내는 편인가
대본을 정말 많이 본다. 캐릭터에 몰입해서 행동이나 말투, 움직임을 상상해 본다. 평상시에도 그 말투로 얘기하고 행동한다. 눈빛은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는지, 남자친구 앞에서는 어떻게 애교를 부릴지도 상상해 본다. 그러다 드라마 중반 쯤 되면 아예 그 인물이 되어 버린 나를 만난다. 예전에 악녀 역할을 했을 때는 주변 사람들이 200m 전방에는 접근하지도 못했다. 그렇게 성질을 많이 부렸다고 하더라. 그래서 후유증도 심하다. 2개월 정도는 그 캐릭터로 산다.
▲ '보석비빔밥' 드라마에 대한 기대감은
드라마 제목이 '보석비빔밥'으로 결정났다는 말을 처음 들었을 때, '아! 귀엽다'라는 생각이 들더라. '보석비빔밥'은 트렌디한 드라마는 아니지만 무척 신선하다. 요즘같이 저출산인 시대에 대가족이 모여 사는 것만으로도 정신 건강에 아주 좋은 드라마가 될 거라고 확신한다. 등장인물 캐릭터 각각이 살아있고 불륜이 대세인 요즘 온가족이 즐기며 볼 수 있는 따뜻하고 예쁜 홈드라마가 될 것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