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페루 간 FTA 협상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페루 외교부 장관이 국내 기업인들을 만나 체결 지지를 호소하고 나섰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호세 안토니오 가르시아 벨라운데 페루 외교부 장관을 초청해 우리기업과의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는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과 이용구 대림산업 회장, 구자명 LS니꼬동제련 부회장, 유정준 SK에너지 사장, 조해형 나라홀딩스 회장, 이세웅 서울사이버대학 이사장 등 국내 주요기업체 대표들이 참석했고 페루 측에서는 벨라운데 장관, 브라보 주한 페루대사 등이 참석했다.
이 날 벨라운데 페루 외교부 장관은 인사말을 통해 “양국은 정치, 경제통상, 개발협력 등 여러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발전해 왔다”며 “현재 진행 중인 한-페루 FTA 협상이 조속한 시일 내에 타결돼 양국 간 교역과 투자가 더욱 확대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경제인들 역시 벨라운데 외교부 장관의 의견에 동의했다.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은 환영사에서 “2004년 4억 달러에 불과하던 한국-페루간 교역규모가 지난해에는 4배 이상 증가해 16억 달러에 달했다”면서 “페루의 풍부한 천연자원과 한국의 기술, 자본력이 결합한다면 앞으로 더욱 발전할 가능성이 클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페루와의 FTA 협상은 지난 1월 공식협상이 시작돼, 지난 6월부터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FTA 타결시 우리나라산 자동차의 수출이 늘고, 가전제품도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페루 가르시아 대통령은 최근 이상득 의원이 자원특사로 방문했을 때도 한페루간 FTA 협상이 올해 안에 타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