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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종호 LS전선 사장(좌), 용딩그룹 모린디(莫林弟) 사장(우) |
LS전선은 중국 용딩(永鼎)그룹으로부터 전력선 전문제조업체인 호북용딩홍치전기를 인수해 31일 계약을 체결했다.
LS전선은 '용딩그룹이 보유한 홍치전기 지분 75.14%를 약 200억원에 인수했으며 계약은 31일 쑤조우(蘇州)시 용딩그룹 본사에서 손종호 LS전선 사장과 모린디(莫林弟) 용딩그룹 사장이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홍치전기는 1968년 중국 정부가 국가 기간산업 육성전략 차원에서 설립해 현재 약 1,000여 명의 직원이 연간 약 1,0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중견 전선업체다.
오랜 역사와 기술력으로 중국 내에서는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가진 홍치전기는 양쯔강(揚子江) 중류의 후베이성 제2도시인 이창시(宜昌)시의 약 406,600m²(12만 3천평)의 부지의 공장에서 220kV급 초고압을 포함한 전력 케이블과 해저케이블, 산업용 특수케이블 등 다양한 전선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특히, 해저케이블은 중국 내 시장점유율 3위를 점유하고 있으며, 해저케이블의 물류 등을 고려하여 양쯔강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다.
중국 전력 케이블 시장은 자국업체 우대정책과 해외 제품에 대한 높은 관세 부가로 인해 해외업체가 진입하는 것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이번 LS전선의 홍치전기 인수는 중국 시장의 진입장벽을 뚫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것과 특히, 중국 서북지역 개발의 요충지인 후베이성에 거점을 확보했다는 데 전략적 의미가 있다.
손종호 LS전선 사장은 “홍치전기가 보유한 브랜드와 고객군에 LS전선이 보유한 생산기술, 운영역량,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 창출을 통해 중국 내 메이저 종합전선회사로 육성할 것”이라며 “세계 1위 업체가 되기 위해 내부적 사업경쟁력 강화, 전략 시장에서 인수합병, 기 진출한 거점의 사업적 보완과 확장 등을 통해 해외진출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고 포부를 밝혔다.
LS전선은 이번 홍치전기 인수를 통해 중국 시장 내 종합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완성하는 동시에 상해에 있는 판매법인인 LSIC를 통해 중국 전역으로 시장 권역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LS전선은 홍치전기를 220kV 이상의 고압 전력케이블과 해저케이블, 철도와 선박, 광산, 원자력, 풍력용 전선 등 산업용 특수케이블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는 전략을 통해 수년 내 1조원 규모의 중국 내 메이저급 전선업체로 육성할 계획이다.
한편, LS전선은 20개국에 60여개 지사 및 법인을 두고 있으며, 지난해 약 8조원의 매출(출자사 포함)을 기록하여 매출 기준, 전선업계 세계 3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