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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고공행진에 ‘금테크’ 다시 주목

금값이 상승하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 `금테크'가 다시 뜨고 있다.

지난 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금 12월물 가격은 온스당 1천 달러를 돌파해 최근 6개월간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시중은행들이 판매하는 금 관련 상품들도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달러화 약세와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 금 가격이 추가로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금값이 오르자 금 실물 거래 없이 원화로 통장에 입금하면 금을 적립해주는 은행권의 금 적립계좌 수익률이 상승하고 있다. 신한은행 `골드리슈'의 1년간 수익률은 34.25%에 달했다.

이에 따라 골드리슈 계좌의 금 거래량도 급증했다. 종전까지만 해도 하루 금 거래량이 50㎏ 안팎이었으나 이달 3일 117㎏으로 급증하더니 4일에는 229㎏까지 늘어났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금값이 상승하면서 이익을 실현하기 위해 보유하고 있던 금을 팔거나 새로 투자하는 분들이 늘어나 금 거래량이 크게 늘었다"각 -16.30%를 기록 중이다. 이는 올해 상반기에는 금값고 전했다. 다만, 골드리슈의 최근 6개월과 3개월 수익률은 각이 큰 변동이 없었으나 환율이 한때 1,500원대까지 급등했다가 1,200원대로 급락하면서 원화로 환산한 금 가격이 낮아져 수익률이 내려간 것이다.

지난 5월 신한은행이 선보인 `달러 앤(&) 골드테크 통장'의 수익률은 현재 8.6%를 기록하고 있다. 이 상품은 달러화로 직접 가입할 수 있어 환율에 영향을 받지 않고 국제 금 시세에 연동해 곧바로 수익률이 결정된다.

기업은행의 금 적립계좌인 `윈클래스 골드뱅킹'의 수익률도 회복되고 있다. 최근 6개월간 수익률은 -15.0%이지만 최근 1개월과 2개월간 수익률은 각각 4.1%와 4.3%로 집계됐다.

국민은행의 수시입출금식 금 투자상품인 `KB골드투자통장'의 최근 1년간 수익률도 36.76%에 달하고 있다.

금 가격이 급등한 것은 글로벌 증시의 상승세가 주춤해지자 불안감을 느낀 투자자들이 금으로 관심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의 막대한 재정지출에 따른 달러화 약세와 앞으로 인플레이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점도 금 수요를 부추기는 것으로 평가됐다.

`금테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아직 관련 상품을 내놓지 못한 은행들도 상품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우리은행은 9월 말이나 10월 초에 금 관련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금값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지만 단기간 급등한 만큼 조정 가능성도 있어 시기를 나눠 분산투자할 것을 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