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26년 차인 배우 황신혜가 인상 깊었던 후배 여자 연기자를 윤은혜로 꼽았다.
황신혜는 9일 오후 2시 서울 광장동 쉐라톤 그랜드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KBS 2TV 새 월화드라마 ‘공주가 돌아왔다’ 제작발표회에서 “드라마를 잘 보지 않는 편이지만, 세간에 화제가 되는 드라마는 본다”고 운을 뗀 뒤 “윤은혜 씨 나온 드라마 ‘커피 프린스’를 봤는데 너무 재미있었다. 윤은혜 씨의 깜찍하고 남다른 색깔이 돋보이는 작품이었다”고 말했다.
또 극 중에서 오연수에게 자격지심을 느끼는 황신혜는 “지난 연기생활 가운데 드라마와 같이 실제로 다른 여자 연기자에게 콤플렉스를 느껴 본 적이 있었느냐?”라는 질문을 받고 “콤플렉스보다는 상대 여배우의 카리스마에 기가 죽었던 경험은 있었다”고 회상했다.
특히 이날 황신혜는 공주 이미지와는 달리 “일단 술자리에 가면 주도하는 편이다”라고 고백하며 털털한 면모를 거침없이 드러냈다.
이어 황신혜는 “술자리에서 술 안 먹고 빼는 사람이 제일 싫다”고 밝히며 상대배우 이재황에게 시선을 던졌다.
황신혜는 “(이재황과) 초면이라 처음에는 술을 권유하지 않다가 분위기가 무르익었을 때 ‘(술을) 못해도 마시라’고 했더니, 나중에는 혼자서 홀짝 홀짝 마시더라”고 드라마 회식 자리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이 말에 이재황은 당황해 하며 “사실은 술을 잘 하는 편인데, 초면이고 대 선배님이라 잘 보이고 싶은 마음에 선뜻 (술을)할 수가 없었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이날 이재황은 “황신혜, 오연수 선배님과 촬영하는 것이 너무 신기하다”며 “아직도 나에게는 두 분이 연예인 같고, 브라운관에서 봐 왔던 스타들과 함께 드라마를 찍게 돼 영광이고 즐겁다”고 밝혔다.
한편, ‘공주가 돌아왔다’는 ‘전설의 고향’ 후속으로 오는 9월 14일 첫 방송된다. (사진=민보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