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청이 녹색산업 전문 중소기업을 육성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중소기업형 유망 녹색기술'을 발굴, 17일 공표했다. 국내의 녹색산업을 성장동력화 하려면 핵심부품·소재 기술이 핵심인데, 현재는 국내에 이를 담당할 녹색 중소기업의 여건이 취약한 실정이다.
금번에 제시된 '유망 녹색기술'은 녹색성장에 필요한 핵심기술력을 보유한 중소기업들을 발굴, 육성하기 위한 정책의 일환으로, 지난 6개월간 KISTI(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을 비롯한 산·학·연 각계 전문가들이 심층 토의과정을 거쳐 수립한 결과물이다.
발굴된 8개 분야는 ▲태양광발전 ▲풍력발전 ▲바이오에너지 ▲차세대조명(LED) ▲히트펌프 ▲그린IT ▲폐기물에너지화 ▲폐기물자원화 이며, 이를 중심으로 50개의 전략제품, 117개의 유망녹색기술들도 함께 제시되었다. 이는 '녹색기술로드맵'을 토대로, 전략적으로 육성이 필요하면서 중소기업이 단기에 상용화 할 수 있는 부문들을 추린 것이다.
이들 분야 산업들은 최근 몇 년 사이 사용량이 급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기술이 부족해 국산제품의 보급비중은 턱없이 낮다. 태양광발전은 2006년부터 2008년까지 연평균 434%씩 용량이 급증해 전체 신재생에너지 발전의 약 48%를 차지하는데, 국내 태양광 발전소에 외국산 모듈이 67%로 큰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중 발전단가가 가장 저렴한 풍력발전은 2006년 이후 연 20%씩 급증하고 있는데, 현재 풍력보급시장에서 국산제품의 보급비중은 0.6%에 불과하다. 바이오에너지는 화석연료에 비해 경제성은 낮지만 수송용 연료와 직접호환이 용이해 가장 현실적인 대체에너지로 인식되고 있으나, 기술수준은 선진국 대비 77%다.
신재생에너지 중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은 폐기물에너지로, 폐기물에너지가 77%, 수력이 13.9%, 바이오가 6.6%, 풍력이 1.4%, 태양열이 0.5%, 태양광이 0.3%을 차지하고 있다. 생산단가는 태양광이 716원/kwh, 풍력이 107원/kwh, 폐기물이 71원/kwh이다.
한편 소비자들이 일상생활에 쓰고 있는 첨단제품들을 폐기하기 전에 일부 부품들을 재활용하는 것도 주요 분야로 떠오르고 있다. 휴대폰, PC, LCD, 디지털카메라, 가전제품 등에는 금, 은, 동과 같은 고가의 자원뿐만 아니라 리듐, 인듐, 희토류 금속 등 제품의 성능을 결정짓는 중요한 희유금속들도 포함되어 있다. 폐기물자원의 재활용은 환경을 위해서도 중요하나 아직까지 폐기물자원회수 업체가 영세해 자체 R&D 개발역량은 부족한 실정이다.